조현우(56) 씨는 요즘 싱글벙글이다. 잃어버린 치아를 되찾았기 때문. 조 씨는 30대부터 힘든 농사일에 하루 종일 밭에 가 있어서 양치질을 제대로 못 해 하나씩 하나씩 치아를 잃어버리기 시작해 결국 위쪽 대부분 치아를 잃게 됐다고 한다.
이처럼 대부분의 치아를 잃게 되었을 때 선택할 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틀니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임플란트. 최근 획기적인 임플란트 시술법이 등장해 화제다. 'CT-가이드 임플란트 시술법'이 바로 그것.
이 시술법은 CT 촬영을 통해 얻은 환자의 턱뼈 영상을 바탕으로 컴퓨터상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모의수술)을 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하치조신경이나 혈관 같은 중요한 해부학적 구조물의 위치 및 골양, 골질을 파악해서 알맞은 임플란트 지름과 길이를 미리 진단, 계획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얻은 데이터는 CAD/CAM 시스템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마치 격투기 선수가 쓰는 스프린트(치아보호기) 형태의 임플란트 수술 유도장치를 만들고, 이것을 환자의 입안에 끼운 상태에서 미리 계획한 시뮬레이션처럼 시술이 이뤄진다. 기존 시술과 달리 잇몸을 절개할 필요가 없다.
그만큼 수술 시에 따른 출혈과 통증 및 부기 같은 수술 후 부작용이 줄고 실밥제거가 따로 필요 없다. 수술로 인한 신체적 고통 및 심리적 고통이 확연히 줄어들게 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후 본 시술에 들어가기 때문에 수술 시간도 줄이고, 치료 성공률도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또 잇몸뼈의 상태가 좋은 경우, 수술 당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미리 만들어진 임시 보철물 장착까지 가능하다. 최근에 지역 임플란트 전문병원인 대구예치과에서 'CT-가이드 임플란트'로 수술 당일 새로운 치아를 얻게 된 조 씨는 "무엇보다 하루 만에 임시치아까지 붙여주니 바로 다음날에도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덴티스 'CT-가이드 임플란트 시술법'(임플란트수술유도장치)을 도입한 대구예치과 주상돈 치의학 박사는 "컴퓨터로 시뮬레이션(모의수술)을 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빠른 시술이 가능하여, 획기적인 시술법임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임플란트 시술은 숙련되고 경험 많은 치과 의사의 판단이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주 박사는 "아무리 훌륭한 임플란트라고 해도 자연치아 이상 철저히 관리해야 하다"며 "자칫 부주의하게 관리하면 염증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올바른 양치법과 치간 칫솔 사용, 정기 검진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의료특집팀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우원식 "최상목, 마은혁 즉시 임명하라…국회 권한 침해 이유 밝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