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메디파크…초산 제왕절개 분만 개원후 줄곧 최저수준

여성메티파크병원(대표원장 여준규)은 개원 당시부터 지금까지 대구경북지역에서 초산 제왕절개 분만율 최저 수치를 지켜왔다. 사진은 내년 완공 예정인 달서구 용산동 제2여성메디파크병원 조감도.
여성메티파크병원(대표원장 여준규)은 개원 당시부터 지금까지 대구경북지역에서 초산 제왕절개 분만율 최저 수치를 지켜왔다. 사진은 내년 완공 예정인 달서구 용산동 제2여성메디파크병원 조감도.
대표원장 여준규
대표원장 여준규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분만하고 난 뒤, 다음 아기를 자연분만으로 낳는 것을 '브이백'(VBAC:Vaginal Birth After Cesarean)이라고 한다. 예전엔 일단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았다면, 다음에도 제왕절개를 원칙으로 여겼다. 주된 이유는 브이백을 하면 자궁 파열의 위험이 있기 때문. 하지만 1980년대 이후로 제왕절개 시술 시 99%가 자궁을 세로가 아닌 가로로 절제하면서 브이백을 해도 자궁 파열이 일어날 확률이 0.2~0.5%로 낮아져 브이백에 대한 우려가 감소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브이백을 원칙적으로 시도하지 않는 병원이 주를 이룬 탓에 시도하는 병원조차도 대부분 많은 산모에게 시행하지는 않았다. 병원이 브이백을 적극 시행하지 않는 이유는 자궁 파열의 위험성을 우려했기 때문일 수 있고,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제대로 못 갖추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또 의사가 위급 상황에 적절한 대처를 했더라도 시술 결과가 좋지 않으면, 환자와의 문제로 형사적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의사들이 브이백을 피하려는 경향도 있었다. 이와 반대로 병원에서 브이백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돼도 산모가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자궁 파열을 염려해 브이백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다.

여성 전문병원인 여성메티파크병원은 대구경북지역 브이백의 95%가 이뤄지는 곳이다. 이곳 여준규 대표원장은 "자연분만만이 산모와 병원 발전의 기본이라는 믿음으로 개원부터 지금까지 대구경북지역 초산 제왕절개 분만율 최저 수치를 지켜왔다"며 "아직도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이 가능할까라고 걱정하는 산모들의 인식을 계속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여 대표원장은 "위험부담이 높은 탓에 일반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엄두도 못 내는 분만도 의료진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 그리고 충분한 시간 투자를 통해 해낼 수 있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수치는 그저 단순한 수치가 아니며, 열악한 산부인과 보험수가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자기 본분을 다해 나가는 한 의료인의 고집이 있었기에 가능한 수치"라고 말했다.

여성메디파크 수성구 병원은 2003년 10월 범어동에 문을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6층 약 6천㎡ 규모의 넓은 공간에 첨단 장비와 함께 안락하고 쾌적한 환경을 꾸며놓았다. 산부인과, 소아과, 내과, 마취과, 방사선과를 두어 진료과목별 연계성을 높였으며 불임, 복강경, 요실금, 갱년기, 비만 등의 전문 진료로 세분화해 전문성을 높였다. 한편 2005년 9월 달서구 성서지역(용산동)에 3천㎡ 규모로 제2여성메디파크를 개원했으며,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현 위치 바로 옆에 2012년 완공 예정으로 새 건물 신축(지하 2층, 지상 15층 규모) 공사가 한창이다.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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