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에는 운동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작정 무리한 운동을 해서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관절염의 정도와는 관계없이 특정한 치료를 고집하는 환자가 많다. 특히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을 보면, 진행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운동치료, 관절내시경 치료 및 인공관절 치환술 등을 실시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 및 제대로 된 수술방법 등이 동반돼야 한다.
◆말기 퇴행성 관절염의 인공관절 수술
퇴행성 관절염 환자 중 연골이 다 닳아 뼈와 뼈가 마주치고 통증으로 생활이 힘들며 인대 등의 손상으로 무릎이 불안정해지고 O자로 휘는 등의 변형이 생기는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이 유일한 해결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맞춤형 인공관절도 정확한 부위에 자리 잡아야 부작용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잘못된 위치에 삽입되면 인공관절 자체의 손상뿐 아니라 통증의 지속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서 정확한 인공관절 치환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인공관절 수술은 서양에서 발전돼 좌식 생활을 하는 우리 환경과는 맞지 않고, 이상적인 곳에 인공관절을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의사의 경험과 2차원 X-선 사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도굴곡형, 여성형 인공관절 디자인이 개발되고 정확한 인공관절 삽입을 위해 내비게이션 또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도입돼 각광받고 있다.
◆내비게이션 및 로봇 수술
1990년대에 들어서며 발전된 현재의 수술용 내비게이션은 적외선 카메라 등을 이용해 환자의 다리정렬축과 관절구조를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하며, 컴퓨터가 관절운동의 중심점과 인대간격 등을 파악한 뒤 잘라내야 할 정확한 뼈의 양과 방향을 제시해준다. 이로 인해 인공관절 수명이 길어지고 수술 절개선을 최소화하며, 출혈량 감소, 통증의 조기 회복 등이 가능해진다.
내비게이션 수술법이 의사의 시각적 검사 등에 의존하는 데 비해 보다 정확한 하지정렬축을 얻고 더 나은 수술결과를 얻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다. 2001년부터 국내에 도입돼 현재까지 2천500여 건 이상의 수술을 했다.
수술 전 환자의 CT 이미지를 가지고 '올소닥'이라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3차원적 입체영상을 재구성해서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수술 전 계획을 세워 모의 수술을 진행한다. 그 후 '로보닥'이라는 수술 로봇을 통해 뼈를 깎아내게 된다.
늘열린성모병원 측은 "로봇이 뼈를 깎기 때문에 손떨림이 없고 수술 오차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출혈량의 감소와 빠른 재활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점차 각광받고 있으며, 갈수록 이용이 늘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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