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 삼덕동 옛 미문화원 자리에 위치한 분홍빛으로병원(병원장 이동석)에서 지난 4일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분홍빛으로병원은 통합 유방'갑상선센터를 지향하는 병원이다. 유방암과 갑상선암의 진단, 수술, 항암치료, 면역치료 등을 통합화해 체계적으로 제공한다는 뜻. 아울러 환자의 마음에 대한 정신'심리적 치료도 함께 제공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힐링센터에서는 웃음치료, 미술치료, 독서치료, 원예치료, 기공치료 등의 전문가들이 자원봉사로 환자들의 정신적 재활을 돕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 자원봉사자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경험을 나누면서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찾았다. 대중목욕탕을 이용하기 어려운 유방암 환우들만의 전용목욕탕도 갖췄다. 유방암 환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의료진은 10년 이상 유방진료를 해온 의료진과 한국유방암학회에서 인증한 유방 인증의들로 구성돼 있다. 필름 유방촬영기에 비해 유방암의 조기 징후를 더 잘 포착하는 디지털 유방촬영기를 사용하며, 흉터가 거의 없는 유방종양절제술인 맘모톰도 최신 버전의 장비로 갖추고 있다. 또 새로운 방식의 진단장비인 유방감마스캔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갖고 있다.
기존의 유방암 진단법은 이미 형성된 암의 모양을 보고 진단을 하는 방식인데 비해 유방감마스캔은 암세포의 대사 활동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진단법. 기존 방법으로 진단이 어려웠던 암들도 쉽게 찾아낼 수가 있다. 특히 치밀 유방, 유방에 종양이 여러 개가 있는 경우, 암 진단을 받고나서 수술방법을 결정할 때, 수술후 재발 여부를 확인할 때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경북대병원에서 이준혁 원장을 초빙했으며, 하모닉수술기를 갑상선수술에 새롭게 적용했다. 하모닉 수술기는 압전현상에 의해 수술기가 분당 5만5천500회 진동하면서 생기는 에너지를 이용, 조직을 응고시키고 절단하는 장치. 기존 전기 응고기와는 달리 조직의 열 손상이 없어 수술 후 통증이 매우 적다. 수술시 출혈도 줄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이러한 인력, 장비 그리고 진료시스템을 기반으로 분홍빛으로병원은 개원 후 3년간 2만 건의 유방검진을 시행했다. 또 3천례의 유방양성질환 수술과 200례의 유방암 수술 실적을 올렸다. 이동석 병원장은 1998년부터 갑상선결절에 대해 초음파유도하의 미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실시해 지금까지 1천200여례의 갑상선암을 진단했다. 의사 한 사람이 1천례에 가까운 암을 찾아내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2008년 개원 후 3년간 분홍빛으로병원은 450례의 갑상선수술을 시행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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