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수술이란 개복수술과 달리 복부에 큰 흉터를 만들지 않고 0.5~1㎝ 크기의 절개만을 남기는 최신 수술법이다. 주로 배꼽 부위에 1㎝ 정도를 절개한 뒤 탄산가스를 주입해 복부를 부풀게 해서 수술할 공간을 만든다. 이후 하복부에 추가로 2, 3군데 0.5㎝ 정도 절개해서 비디오 카메라와 각종 복강경 전용기구를 삽입한 뒤 모니터를 보고 수술을 한다.
수술이 끝나면 주입된 가스와 수술 기구들을 빼내고 절개 부위를 봉합한다. 수술 다음 날부터 바로 걸을 수 있고, 3, 4일 내에 퇴원하게 된다. 수술 후 상처가 매우 적어 미용효과가 높고, 통증도 적다. 때문에 최근 들어 대부분 부인과 질환 수술은 개복수술에서 복강경수술로 바뀌고 있다. 복강경수술이 가능한 부인과 질환으로는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종일 경우 자궁 전체를 들어내는 자궁적출술이나 근종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근종 절제술, 난소에 혹이 있는 경우 한 쪽 난소 전체를 들어내는 난소적출술 혹은 난소 혹 부위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법 등이 있다.
또 골반염증이나 자궁내막증 등으로 골반 내 장기가 서로 달라붙어 골반유착이 발생한 경우, 골반통과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이 때 복강경 수술로 골반유착 박리술을 하면 골반 내 생식기관을 원상태로 회복시켜줄 수 있다. 자궁외임신도 간단하게 복강경으로 수술할 수 있다.
모든 경우에 복강경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모든 병원에서 할 수도 없다. 고가의 수술 장비와 숙련된 수술 인력, 집도의의 여러 임상경험과 복강경 수술을 할 수 있는 고도의 훈련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신세계여성병원은 개원 이래 20년에 걸친 의료시스템 구축에 힘 입어 숙련된 복강경 수술팀을 구성했다. 현재까지 1만 례 이상 복강경 수술 경험을 가지고 있다. 현재 부인과 수술의 90% 이상을 복강경으로 수술하고 있다. 4년 전부터 국내 여성전문병원 중 최초로(대학병원 제외) 복강경 수술에 로봇 팔을 도입, 로봇수술이라는 신기술을 복강경 수술에 접목했다.
기존 복강경 장비로는 도달하기 힘든 부위도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자궁이나 난소를 보존하면서 혹만 제거하려는 수술에 특히 유용하다. 대학병원급의 다빈치 로봇수술은 수술비가 1천만 원 안팎으로 상당히 비싸지만 로봇팔 복강경 수술은 약간의 추가 비용만 내면 된다.
여성들은 자궁이나 난소 적출에 따른 정신적 상실감이 크기 때문에 신세계여성병원은 가급적 혹만 제거하려고 애쓰고 있다. 로봇팔뿐 아니라 플라즈마 카이네틱 방식의 수술기구를 사용해 최대한 자궁과 난소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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