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여름,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모기의 흡혈이 시작됐다. 모기가 매개하는 대표적인 질병은 말라리아. 1970년대 이후 안전지대였던 한반도에서는 1993년 비무장지대에서의 발병을 시작으로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 2010년에는 1천771명의 환자가 말라리아로 발생했다. 인간이 만들어낸 살충제에 내성을 쌓아가며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전쟁을 선포한 모기. 21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EBS '하나뿐인 지구'는 모기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방역현장과 모기생태의 관찰을 통해 인간과 모기의 관계를 살펴본다.
모기가 매개하는 질병에는 말라리아, 일본뇌염, 사상충증, 황열, 뎅기열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은 얼룩날개모기류에 의해서 매개되는 말라리아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매년 분류하여 방제작업과 예방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는 일본뇌염과 사상충도 포함된다.
여름철 번식을 시작하는 모든 모기가 다 흡혈을 하는 것은 아니다. 모기의 수컷은 과즙이나 수액을 먹고 산다. 그렇다면 모기의 암컷은 왜 흡혈을 하는 것일까? 비밀은 번식에 있다. 뱃속에 있는 알의 영양보충을 위해 단백질을 공급하는 것이다. 생존과 번식을 위한 흡혈인 것이다.
한반도에서 말라리아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 경기, 강원북부. 주로 휴전선 인근에 집중돼 있다.1993년 비무장지대에서의 발병을 시작으로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 2010년에는 1천77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즉, 북한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 경기도와 인천시는 효과적인 모기 방역을 위해 북한에 방제물품을 지원하기에 이르렀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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