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주목되는 기업 실적

유럽과 미국, 중국 등 대외 불확실 변수들에 일희일비하던 시장도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고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 해결 방법에 대한 유로존의 극적인 합의 도출은 향후에도 일어날 수 있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도 이제는 막바지 국면에 다다르면서 미국 경기의 전체적인 회복 궤도를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중국의 긴축 우려라는 해묵은 악재는 아직도 그 영향력이 살아있지만 시장은 어느 정도 내성을 길러 온 터이다.

이제는 실적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로 보인다. 최근 코스닥시장과 거래소 시장 개별 종목들의 탄력적인 주가 움직임은 실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던 것에 대한 재평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차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기대치만 작용하는 것이 아닌 실제 수익이 발생하는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코스닥, 거래소 개별 종목 구분없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자동차, 정유, 화학 업종으로 대변되는 종목들도 실적에 의해 차별화되는 주가 흐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하락을 통한 경기 부양을 시도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기업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엔고 현상을 감안하면 자동차 관련주의 수혜는 지속적인 관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달러 환율이 1% 하락하면(엔고) 한국의 수출은 0.5%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호저축은행 등과 관련된 PF(프로젝트 파이넨싱) 부실 문제의 순조로운 해결 과정에 있는 건설주와 은행주, 자동차 사고 손해율 하락에 따른 수혜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보험주 등에 대한 시장 접근도 지속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주복용 신한금융투자 시지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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