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과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장염이다. 주로 대장에 흔하고 소장에도 올 수 있다. 설사와 복통 외에도 위장에 영향을 줘서 구토나 식욕부진이 올 수도 있다.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으로 나뉘지만, 단순히 물을 갈아먹어 생기는 여행자 설사나 스트레스, 폭음, 폭식, 약물, 식품 알레르기 등에 의한 장염도 있다. 여름철 장을 위한 몇 가지 수칙을 살펴본다.
▷규칙적인 식사, 아침은 기본=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면 변의 양도 줄어 변비가 생긴다. 아침식사를 하면 위장은 물론 대장운동도 활성화돼 배변욕구를 자극한다. 변비가 심해지거나 치질이 있을수록 아침을 거르지 말자. 또 음식을 꼭꼭 씹지 않으면 위는 물론 대장과 항문에 부담을 주게 된다. 소화가 완벽하게 안 돼 전분이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땀으로 배출되는 수분량은 의외로 많다. 하루 흘리는 땀은 850~900㎖로 여름철엔 최고 시간당 700㎖나 된다. 배출된 만큼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생수는 물론 우유, 과일주스, 녹차 등을 틈틈이 마시자.
▷찬 음식 피하고 식이섬유 많이=지나치게 찬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설사를 유발한다. 반면 식이섬유는 소화되지 않는 대신 수분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늘리고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식이섬유는 하루 30~50g 정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치나 콩나물 등 거친 식이섬유보다는 채소와 과일, 잡곡 등에 포함된 부드러운 식이섬유가 좋다.
▷배변은 깨끗하고 편안하게=적당한 운동은 변비를 예방하고 항문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킨다. 배변에 성공하겠다고 무리하게 힘 주는 것은 금물. 변이 나오지 않는다고 오래 쭈그리고 앉아있는 것은 항문 건강에 좋지 않다. 항문질환이 있으면 잔변감이 느껴져 힘을 주기 쉬운데 이는 치질을 악화시킬 뿐이다. 특히 여름철 피서지에서의 용변은 결코 내 집처럼 편안할 수는 없지만,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3분 이내에 끝내는 것이 좋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도움말=이두룡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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