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브라질 리오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한 이종무 북한선수단장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2015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하자고 제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단장은 이날 리오데자네이루의 한 경기장에서 고오환 문경시의회 의장과 만나 환담을 가진 자리에서 2015년 문경대회와 관련, "이왕이면 통일을 위해 단일팀을 꾸리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고 의장이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북한 측이 참가해야 한다"고 하자, 이 단장은 "당연하다. 멀리 브라질까지도 왔는데 참석 안 할 이유가 없다. 이왕이면 통일을 위해 단일팀을 꾸리자"고 역제안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단장의 이 같은 제안은 평창동계올림픽과 광주 U대회,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북한 측의 첫 반응이다.
이에 맞춰 국회 국제경기특별위원회 소속인 이한성 국회의원(문경'예천)도 국회 차원에서 남북단일팀 구성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는 등 2015년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앞두고 군인 남북단일팀 논의가 활기를 띠고 있다.
2011세계군인체육대회 폐막식 참석차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한 이 의원은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개최되는 2015대회가 남북한 통일무드 조성과 지구촌 평화축제로 치러질 수 있도록 군인 간의 남북단일팀 구성과 각종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데 국회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군인선수단이 지난 16~2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5회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 8개와 은메달 6개 등 총 22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6위를 기록했다고 국방부가 25일 밝혔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7위를 기록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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