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80승은 해야 우승 가능"

오늘 KIA와 후반기 첫 경기

전반기를 46승2무33패로 마감하며 2위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가 26일 광주에서 1위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후반기는 삼성과 KIA'SK의 선두경쟁, 또 남은 4강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LG'롯데'두산의 양보할 수 없는 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전반기 81경기를 소화한 삼성이 앞으로 치러야할 경기는 52경기. KIA가 가장 적은 46경기, SK는 가장 많은 5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잔여 경기 수는 후반기 선두경쟁을 펼치는 3팀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선두 및 4강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된다면 경기가 가장 적게 남은 KIA에 유리할 수 있다. 경기를 가장 많이 소화해 다소 느긋하게 후반기 레이스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선두경쟁과 달리 4강 팀이 일찌감치 가려진다면 경기가 많은 팀이 유리할 수 있다. 4강권에 들지 못한 팀이 내년 시즌에 대비 1군을 쉬게 하는 대신 1.5군이나 2군 등 신인 및 유망주를 대거 기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잔여경기 52경기 중 LG와 가장 많은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와 넥센과는 8경기, SK와는 가장 적은 6경기다. 삼성으로선 7승3패로 앞서 있는 LG, 8승3패로 상대 전적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넥센과 많은 경기를 남겨둔 점이 유리하다. 상대 전적서 7승6패로 앞서 있지만 까다로운 SK와 경기 수가 적은 점도 나쁘지 않다.

후반기 최대 관문은 삼성이 승률 0.500 이하로 열세를 보인 KIA와 롯데다. 삼성은 롯데에 번번이 발목이 잡히며 5승1무6패로 고전했고,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KIA엔 5승6패로 뒤져 있는데다 8번을 더 싸워야 한다. 6승6패로 승률 0.500을 기록 중인 한화와의 일정도 중요하다. 삼성이 지난해 15승4패,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한 한화를 상대로 예전의 천적관계를 다시 찾을 경우 1위 등극에 큰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SK의 독주체제와 달리 올 시즌은 3개 팀이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며 우승 가능권 승수가 80승 안팎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1위 SK는 84승2무47패로 승률 0.659를 기록했고 2위 삼성은 79승2무53패(승률 0.594)였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52게임 중 33승을 하는 게 후반기 목표"라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승수를 거둔다면 우승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삼성의 후반기 일정

(81경기 46승2무33패)

순위 상대전적 잔여경기

(승-무-패) (52)

(1)KIA 5-6 8

(3)SK 7-6 6

(4)LG 7-3 9

(5)롯데 5-1-6 7

(6)두산 8-1-3 7

(7)한화 6-6 7

(8)넥센 8-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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