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태전동에 대형복합상가 건축이 추진 중인 가운데 대형마트 신규 입점 여부를 두고 인근 상인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연면적 7만7천㎡ 규모의 대규모 시설인데다 대구시가 사실상 대형마트 신규 입점을 막고 있는 4차순환로 내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26일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북구 건축심의위원회는 올해 3월 북구 태전동 대구병원 맞은편 대형상업시설 건축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역의 모 시행사는 최근 부지 매입 등을 진행 중인 이 지역에 대지면적 9천347㎡에 지하 5층, 지상 6층 규모의 판매'운동'문화집회시설로 건축 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북구 건축심의위는 건축허가 신청 조건으로 ▷예정부지 북측과 서측 사유지를 매입해 주변 도로를 확보하고 ▷4차순환로 안인 만큼 대형마트 입점 시 민원 해소 대책을 제시할 것 ▷북구 전통상업보존구역 보호 조례에 의거한 검토 계획서 제출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 대형마트가 입점할 경우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받도록 했다. 이는 사실상 대형마트 입점을 막겠다는 조치라고 북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인근 상인들은 복합상가 규모가 큰 만큼 대형마트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반발하고 있다. 상가 규모가 적잖은데다 전통시장으로부터 1㎞ 이상 떨어져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대형마트 입점 제한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 이 지역 한 상인은 "칠곡3지구에도 대형마트가 있는데 거리도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이곳에 대형마트가 들어올 경우 이 지역 상권은 초토화된다. 절대 들어올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인 시행사는 북측 사유지 지주와 토지 매입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북구청 관계자는 "시행사가 여러 경로를 통해 입점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일단 대형마트가 입점하지 못하도록 조건을 내걸었고, 건축허가 신청이 들어와도 대형마트는 들어오지 못하게 막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에 홈플러스가 들어설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는 것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현재 신규 점포 건축은 물론이고 임대를 통한 입점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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