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심 귀신들의 소동 "벌벌 떨 준비 되셨나요"

대구호러공연예술제 29~31일 국채보상공원

제8회 대구호러공연예술제가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열린 대구호러공연예술제 모습.
제8회 대구호러공연예술제가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열린 대구호러공연예술제 모습.

"무서운 귀신들과 함께 열대야를 날려버리세요."

제8회 대구호러공연예술제가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호러예술제는 '대구는 폭염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역발상으로 활용해 공포를 테마로 한 이색 축제로 대구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잡았다. 오후 7시 30분부터 11시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다채로운 공연과 부대행사로 꾸며졌다. 또 축제 기간에 귀신 분장을 한 40명의 배우들이 동성로 곳곳을 돌아다니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29일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리는 첫째 날 행사에는 50인조 호러오케스트라 연주를 시작으로 호러댄스 공연과 메인공연인 공포를 찾아가는 과정을 음악과 더불어 몸짓으로 표현하는 넌버벌 퍼포먼스 'In to the Horror'가 무대에 오른다. 이어 한국 호러영화 '기담'이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상영된다.

30일에는 호러 매직쇼를 시작으로 호러 록 페스티벌이 공연되고 메인공연 'In to the Horror'와 영화 '장화홍련'이 상영된다. 마지막 날 31일에는 관객이 호러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무대에서 댄스나 마임, 분장쇼 등 경연대회를 펼치는 '나도 호러다'가 열린다.

심사하는 동안에는 전문 댄스팀인 쟁이의 축하 댄스 무대도 이어진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에 예술극장 온에서는 극단 온누리가 제작한 귀신들이 등장하는 연극 '흉가에 볕들어라'도 공연된다.

부대행사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구호러예술제의 명물이 된 '유령의 집'이다. 대구연극협회 이동수 사무처장은 "10개의 부스를 연결하고 귀신 분장을 한 배우 6명이 2개 조로 나눠 내부에서 참가자들을 맞이하는데 정말 공포를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채보상공원 입구에 흉가를 지어 귀신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타로카드와 귀신 페이스페인팅, 마술 등 체험부스도 마련된다.

이 사무처장은 "올해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외국인과 젊은이가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장소를 처음으로 동성로 국채보상공원으로 잡았다. 접근성이 좋은 만큼 많은 관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문의 053)606-6334.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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