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단독주택에 20년째 살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피해가지 못했다. 박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희 집도 물이 새서 한참 난리를 치렀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뒤 "엄청난 물 폭탄을 퍼붓는 하늘을 보고 또 보며 안타깝고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소중한 가족을 잃으신 분들, 말할 수 없는 피해를 당하신 분들에게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하루빨리 복구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박 전 대표의 집 천장이 새면서 그가 직접 바가지를 들고 물을 퍼내는 소동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어 "기상이변이 계속되고 있지만, 계속되는 이변은 더는 이변이 아닐 것입니다"라며 "이제 과거와 다른 기준으로 선제로 예방하지 않으면, 국민의 안전을 감당해 내지 못할 것이니만큼 거기에 모든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29일 중부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관련,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만큼 새롭게 예상되는 기상변화에 맞게 위험관리요인과 각종 시설대책 등 위기대응 체계를 전면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행 재해 위험과 시설 기준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가 요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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