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무원, 복불복 전화친절 평가 불만

전화 많이 오는 부서 빨리 응대하다 하위권

대구시가 각 구'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화친절도 조사 결과(본지 26일자 8면 보도)를 낸 것을 두고 공무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객관성도 없고 예산만 낭비하는 전화친절도 조사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대구시내 8개 구'군 312개 부서 2천982명을 대상으로 전화 응대 태도 등을 모니터링하고 각 구'군의 종합점수와 분야별 점수를 매긴 등수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구청의 경우 조사 대상자 개인별 성적과 1위~2천982위까지 등수를 실명으로 공람문서를 통해 공개했다는 것. 또 조사 과정에서 전화모니터 요원의 신분이 노출되거나 상황에 맞지않는 엉뚱한 질문을 던져 조사 대상자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등 모멸감을 줬다는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전화 응대자가 방문 민원을 처리 중이거나 일에 쫓기는 등 상황에 따라 전화 응대 태도가 달라질 수 있고, 민원 전담부서와 규제'단속 전담 부서가 다른 태도를 보일 수 있는데도 일방적으로 조사를 해 객관성을 잃었다고 반박했다. 실제 전화 민원이 많고 단속'규제 업무가 많은 교통'건축'건설'위생 업무 부서와 민원인이 많이 찾는 읍'면'동 주민센터는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는 것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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