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보물 창고'입니다. 이제 지방, 지역의 경쟁력은 오랫동안 묻혀 오고, 숨겨져 오고, 외면돼 왔던 문화에 생명을 불어 넣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이 때문에 안동문화 콘텐츠 개발은 시대적 소명입니다."
지난 2년 임기 동안 안동지역 문화에 생명을 불어넣어 세상 밖으로 꺼내는데 산파역할을 한 (재)안동영상미디어센터 김준한(사진) 이사장.
김 이사장은 새로운 2년 임기를 시작하면서 지난 2년간 겪었던 꿈과 땀, 열정과 좌절을 자양분으로 지역의 문화'경제학을 자리매김 시킨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EBS 교육방송에서 기조실장, 정책실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고 문예콘텐츠진흥원 전략기획단장을 끝으로 3년여 전 고향인 안동으로 돌아왔다.
김 이사장의 귀향은 '휴'(休)를 위함이 아니었다. 그의 귀향은 새로움의 시작이었다. 수십여 년 동안 문화 콘텐츠 전문가로 활동해 온 그에게 안동은 그야말로 '보물 창고'였다. 조금만 다듬고 생명을 불어 넣으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문화 콘텐츠들이 즐비했다.
김 이사장은 "안동 영상미디어센터의 이사장으로 봉사하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면서 "문화콘텐츠 산업 전문가로서 고향에서 봉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동안 김 이사장은 묻혀져 왔던 퇴계 선생과 두향의 인간평등과 지고지순한 사랑을 담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악 실경뮤지컬 '450년 사랑'(사모)를 만들어 냈다. 또 향산 이만도 선생(퇴계 이황의 11대 손)과 며느리 김락 여사의 일제에 맞선 나라사랑에 대한 의미를 그린 '락, 나라를 아느냐'를 탄생시켰다.
게다가 고 권정생 선생의 동화 엄마까투리를 3D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어 국내뿐 아니라 세계 카툰과 애니메이션 시장에 당당히 진출시키기도 했다.
특히 그동안 영상미디어센터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 기획자와 이야기꾼(스토리텔러), 공연 전문가 등의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문화를 지역민들이 보듬어 갈 수 있는 역량을 길러오는데 노력해 왔다.
김 이사장은 "우리 지역이 가진 자연 속에는 문화의 원형과 역사, 스토리가 있다"며 "이를 통해 인간 가치를 회복하고 치유하는 동시에 지역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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