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계획과 관련, 한'일 양국의 외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입국금지 방침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의원들은 내달 1일 예정대로 울릉도 방문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실제 입국과정을 둘러싸고 양국간 마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중의원 의원 등 자민당 의원 4명은 예정대로 다음달 1일 오전 8시 55분 하네다공항에서 일본 국적기인 전일본공수(ANA) 항공편을 이용, 도쿄를 출발해 오전 11시 20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 의원은 김포공항 도착 후 KTX를 이용해 서울역에서 동대구역으로 이동한 뒤 동대구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포항에 도착, 1박을 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 또 2일 오전 9시 40분 포항항을 출항해 당일 낮 12시 40분 울릉도항에 도착하고 렌터카로 울릉도일주 육로코스를 돌아본 뒤 울릉군청을 방문한다. 3일 오전에는 울릉도일주 해상코스를 둘러보고 독도박물관을 시찰한 뒤 서울로 귀경해 1박하고 4일 오후 도쿄로 떠날 계획이다.
일본 자민당은 당의 파견 형식이 아닌 개인적 방문 형태로 소속 의원 4명의 울릉도 방문을 용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주한 일본 대사관을 통해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신변안전 보장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이들 의원이 김포공항에 도착할 경우 출입국관리법 11조를 적용해 입국심사대에서 입국을 불허, 일본으로 돌려보내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일본측에 공식 통보했다.
지역에서는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을 규탄하는 대회가 잇따르고 있다. 김진영 울릉군 군수권한대행과 김병수 울릉군의회의장, 경북도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위원장 전찬걸),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회장 이용진 도의원), 지역민, 독도관련 단체회원 등 1천여 명은 29일 울릉도 관문 도동항해변공원에서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을 규탄하는 대회를 열었다.
이날 울릉지역 어민들은 어선까지 동원해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영유권 침탈 시도를 규탄하는 해상시위도 벌였다.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와 경북도 독도수호특별위원회는 "일본은 계획적으로 교과서를 왜곡하고 독도 침탈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독도지킴이 활동을 통해 일본의 파렴치한 영토침탈 야욕을 강력히 규탄하고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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