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腫瘍'tumor)은 자율적 과잉 증식을 보이는 세포의 집합체라고 한다. 세포가 어떤 원인으로 저절로 커져서 덩어리를 이룬다는 뜻이다. '종물' 또는 '덩어리'라고도 부르는데 모두 같은 말이다. 이들 중에 악성 세포로 구성된 종양을 '암'(癌'cancer)이라고 부른다. 우리 몸의 다양한 부위에 종양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쉽게 만지기 어려운 부위의 종양은 위장을 비롯해 대장'간'폐'자궁'신장'췌장 등 몸속 장기에 생긴 종양이다. 직접 만질 수 없기 때문에 겉으로는 종양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 단층촬영 등 건강검진을 통해 종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쉽게 만질 수 있는 부분은 피부다. 피부를 만지다 보면 종양이 만져질 때가 있다. 일반인들은 종양이 만져질 때 그냥 둬도 되는 종양인지, 반드시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종양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따라서 몸에 종양이 만져질 때에는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 진찰을 받고,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해야 한다.
종양을 일찍 발견하려면 목욕을 할 때나 속옷을 갈아입을 때 피부를 자주 만져보고 종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직장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은 주기적으로 꼭 받아야 한다.
◆피부 낭종=종양 중 비교적 가벼운 질환은 피부에 생기는 피부 낭종이다. 흔히 피지라고 부르는 피부 분비물이 피부 밑 지방층에서 쌓여 점점 커지는 것이다. 간 종양 균에 감염되면 고름이 나오기도 하고, 종양 부분에 통증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암으로 변하지는 않지만, 크기가 커지면서 고름이 생기거나 감염이 되면 치료에 몇 주가 걸릴 수 있으므로 조기에 피부 낭종을 제거하는 것이 악화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탈장=사타구니에 발생하는 탈장은 종양처럼 나타난다. 탈장은 종양처럼 보이지만, 말랑말랑하고 복부 압력에 따라 크기가 변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이런 탈장도 탈장주머니 속으로 장이 밀려 들어오면 통증이 생기고, 염증으로 단단해지는 경우가 있다. 탈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밀려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한다고 스스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진단하기 쉽다.
탈장은 그냥 두면 점점 크기가 커지고, 장이 밀려 들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크기가 작을 때 탈장복원술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탈장복원술도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수술하거나 복강경 수술이 가능해져 편안하게 수술받고 회복할 수 있다.
◆유방암=최근 일반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의 한 증상도 종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인 경우, 자신의 유방과 겨드랑이를 자주 만져봐야 한다. 콩알 크기나 동전 크기의 덩어리가 만져지지는 않는지, 예전과 달라지지는 않았는지, 양쪽이 비슷한지 등을 자주 체크해 봐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방암이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지면 반드시 외과에서 진찰을 받고 필요하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겨드랑이는 유방암이 잘 퍼지는 곳이므로 유방을 만질 때 겨드랑이도 함께 만져보는 것이 좋다.
◆서혜부(사타구니) 또는 목 림프종=서혜부라고 불리는 배와 사타구니 부위 또는 목에 콩알이나 동전 크기만 한 종양이 만져지는 경우가 있다. 의학적으로 서혜부 종양이나 목에 발생하는 종양은 매우 경계해야 한다. 대부분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전신으로 번져나갈 때 서혜부나 목 부분 림프절을 거쳐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암이 퍼진 림프절은 점점 커져 덩어리로 만져지는데, 이럴 때는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또 목에는 갑상선이 있어 갑상선에 생기는 종양을 만져볼 수도 있다. 특히 림프절에 생기는 '림프종'이란 암의 특징은 서혜부와 목, 겨드랑이 림프절이 커져 종양으로 만져지는 것이므로 평소 서혜부와 목, 겨드랑이를 자주 확인하고 손대 보는 것이 필요하다.
##종양이 만져질 때, 반드시 진찰을 받아야 하는 경우
1. 종양이 처음 생겨서 수개월이 되도록 없어지지 않을 때
2. 점점 커질 때
3. 누르면 아프지도 않고 단단할 때
4. 주위 조직에 고정돼 있을 때
5. 여러 군데에 자꾸 생겨날 때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도움말=배정민 영남대병원 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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