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라이온즈, 올해 2천승 대기록 도전

후반기 4승 1패로 1위…최초 3600 홈런 등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투타의 안정 속에 정규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정상을 향해 쾌속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은 후반기 들어 치른 5경기서 4승1패를 기록, 전반기 막판 KIA 타이거즈에 내줬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이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던 2006년 이후 5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위 안정권은 80승 전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0승을 거둔 삼성이 남은 47경기서 30승을 거둔다면 순위표 맨 꼭대기에 삼성의 이름을 남길 수 있게 된다.

후반기,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 삼성이 거두는 1승, 1승을 주목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프로야구 최초의 팀 통산 2천승이다. 프로 출범 멤버인 삼성은 1일 현재 1천982승을 거둬 2천승에 18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47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이번 시즌 대기록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프로야구 통산 최초의 1천승은 삼성의 라이벌이었던 해태(현 KIA)가 1997년 8월 8일 광주구장에서 OB 베어스(현 두산)를 꺾고 달성했다. 통산 최다승 2위인 KIA는 해태 시절 성적을 합산, 1천900승으로 삼성에 82승이나 뒤져 있다.

삼성은 또 앞으로 54개의 홈런을 보태면 최초로 3천600홈런을, 273개의 안타를 치면 역시 최초로 3만3천안타의 대기록을 수립한다. 프로 원년부터 리그에 참가해 이만수, 장효조, 양준혁 등 특급 타자들을 보유했던 삼성 야구의 특색을 알 수 있는 기록들이다.

개인 기록으로는 특급 마무리 오승환의 개인통산 200세이브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오승환은 지난달 29일 LG전에서 세이브를 보태 6개만 추가하면 LG에서 활약했던 김용수와 지난해 한화에서 은퇴한 구대성에 이어 세 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오승환은 올 시즌 36경기 만에 29세이브를 올려 다음 등판에서 세이브를 추가하면 1994년 태평양 돌핀스 정명원이 세운 '역대 최소경기 30세이브'(37경기) 기록과 타이가 된다. 5월 7일 대구에서 열린 LG전에서 개인 통산 2번째 '역대 최소경기 10세이브'(12경기) 타이 기록을 세운 오승환은 6월 19일 광주에서 1994년 정명원과 2006년 자신이 기록한 '역대 최소경기 20세이브'(26경기)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2006년 자신이 세웠던 아시아 최다인 47세이브 돌파 여부도 관심거리다.

박한이는 11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에 도전한다. 프로 데뷔 첫해인 200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10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해온 박한이는 앞으로 후반기에 26개의 안타를 치면 지난해 은퇴한 양준혁의 뒤를 잇는 2번째 기록을 남기게 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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