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4.4%로 올랐다. 농산물값 하락 덕분에 4, 5월 내림세를 보였지만 6월 가공식품과 외식비 등이 올라 다시 반등했다.
근원물가도 2년여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칠 경우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월 대비 4.4% 올랐다. 1월(4.1%) 이후 6개월 연속 4%대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는 지난 3월 4.7%까지 올랐으나, 4월(4.2%)과 5월(4.1%)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가 6월 4.4%로 다시 반등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은 돼지고기를 비롯한 식료품 및 가공식품, 외식비 등의 상승에 기인했다는 분석. 돼지고기는 전월대비 16.2%나 급증하는 등 외식비가 크게 증가한 것.
전세와 월세도 각각 0.5%, 0.3% 올랐다.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으며, 4%대 인상률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집세는 앞으로도 올라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통계청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가공식품은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전월 대비 1.0%, 전년 동월 대비 6.7% 뛰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가공식품, 외식비, 집세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2009년 5월(3.9%)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치다.
반면 석유류는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 비축유 방출 결정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8% 내렸다.
한편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은 소비자물가의 최대 복병이 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가 전날 발표한 '하반기 지방 공공요금 조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하반기 시내버스, 지하철 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공공서비스는 1~6월 중 0.9%밖에 오르지 않아 전체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은 공공요금이 얼마나 오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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