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우익 학자가 31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위한 울릉도 방문차 입국했다가 공항에서 되돌려 보내졌다. 일본 자민당 의원 3명도 입국 금지 조치를 알면서도 1일 입국을 강행하려 했다. 우리 정부가 대한민국의 국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입국 금지 조치를 결정했는데도 이를 무시한 외교적 결례이자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몰염치한 행위이다.
일본 극우 보수주의자들의 독도에 대한 도발은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이번 망동은 그 정점에 달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망동의 당사자들은 전범의 후예이거나 과거의 강제병합을 국제법상 합법이라고 주장한 전력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일본 내 관심을 조성하고 독도를 분쟁 지역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로 이 같은 만행을 저질렀다.
일본은 전쟁을 저지른 과거의 잘못을 딛고 경제적으로 성장, 선진국으로 대접받고 있다. 그러나 제국주의 침략 전쟁에 대해 반성한 독일과 달리 일본은 부끄러운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제국주의의 잔재적 사고로 물든 억지 주장과 행위를 일삼고 있다.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이웃 국가들의 선의를 외면하고 국내의 어려움을 독도 문제에 대한 외부 관심으로 돌리려는 일본의 졸렬한 처사는 '불량 국가'를 자인하는 꼴이다.
우리 정부는 외교 역량을 더 키워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울릉도 방문 망발 이후 펼쳐지는 양상을 지켜보면서 일본의 어처구니없는 독도 영유권 주장이 근원적으로 어떻게 잘못되었는가 하는 점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 일본 극우 보수파들의 주장이 먹혀들지 않도록 일본의 양심 세력을 일깨우고 국제사회에도 일본의 탈선적 행보를 환기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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