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력 수출품목 경쟁력 '날개'…구미, EU FTA 기대감 '두근'

7월부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구미지역 수출입업체들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김용창)는 최근 한'EU FTA발효에 따른 구미공단 수출입 전망을 조사한 결과 TV, 모니터 등 전자제품과 섬유화학, 기계류 등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주력 생산제품 상당수의 수출 관세가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철폐돼 FTA 발효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1일 전망했다.

또 주요 수입품목 대부분도 관세가 철폐돼 수입 역시 수입처 다변화 등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구미상의에 따르면 수출의 경우 모니터, TV 수신기기가 종전 14%이던 관세가 즉시~5년 사이 폐지되는 것을 비롯해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는 6.5%에서 즉시~3년, 폴리에스테르는 4%에서 즉시 철폐, 피스톤식 엔진시동용의 연산 축전지는 3.7%에서 즉시 철폐돼 TV, 화섬, 기계류 등의 제품 가격 경쟁력이 한층 높아져 EU 시장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수입 품목은 전기 및 전자램프, 튜브, 밸브 조립기계의 경우 1.7%에서 즉시 철폐, 광학유리 3.0%에서 즉시 철폐, 액정디바이스, 레이저기기 광학기기는 4.7%에서 즉시 철폐되는 등 대부분의 주요 수입 품목에 대한 관세가 철폐돼 수입처 다변화라는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구미공단은 수출면에선 유럽시장이 중국, 미국에 이어 3번째로 비중이 크지만 수입 비중은 지난해 기준 5%로 동남아(33%), 일본(28%), 중국(22%)에 비해 매우 낮은 상태다.

따라서 범용부품과 부품소재에 있어 동남아,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미공단은 FTA를 계기로 유럽 등으로 수입 다변화를 실현할 전망이다.

구미상의 김달호 조사팀장은 "EU시장은 프랑스'영국'독일 등을 중심으로 구미지역 전체 수출의 18%를 차지하는 3대 교역국이어서 한'EU FTA는 중장기적으로 수출과 수입 양면에서 교역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지역의 지난해 EU 수출은 53억5천700만달러로 경북의 75.6%, 전국의 13%를 차지하며, 수입은 경북의 23.4%, 전국의 1%를 차지하고 있다. 또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경북의 101%, 전국의 34.7%를 차지한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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