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주원 발 공개, 발가락이 다 변형됐을 정도의 그 끔찍했을 고통

족저근막염을 앓았던 김주원의 발. 엄청난 고통을 수술없이 재활치료로 스스로 극복했다.
족저근막염을 앓았던 김주원의 발. 엄청난 고통을 수술없이 재활치료로 스스로 극복했다.
국립발레단 수석 발레리나 김주원은 발레리나로서 가장 영예인 브누아 드 라당스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국립발레단 수석 발레리나 김주원은 발레리나로서 가장 영예인 브누아 드 라당스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김주원 발 공개, 발가락이 다 변형됐을 정도의 그 끔찍했을 고통

"하루에 2-3켤레를 실을 때도 있었어요. "

많이 연습할 때는 하루에 2켤레 이상의 토슈즈가 다 닳을 정도로 연습했다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씨.

김주원 씨는 별명이 '노력하는 천재 발레리나'이다.

천부적인 끼와 부모님들의 열정적인 지원 그리고 연습벌레을 더한 김주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우뚝 서면서, 발레리나에게 최고의 영예인 '브누아 드 라당스' 상을 수상하였다.

브누아 드 라당스 상을 수상하기 일년 전에는 위에 말한 족저근막염을 지독하게 앍핬다. 발레를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발바닥 근육을 혹독하게 쓰게 되는데, 이 발바닥의 두꺼운 근육이 큰 탈을 일으킨 것이다. 병원에서는 수술해도 또 탈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래서 스스로 찾아간 곳이 바로 재활센터이다. 여기서 김주원은 수술대신 다른 근력을 키우서 족저근육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순리를 택했고, 체력 보강을 통해서 발레리나로서 갖추어야하는 기본 체력을 강하게 다졌다.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는 지혜와 인내심을 발휘한 것이다.

깁주원의 발은 뒤틀어지고, 굽어서 하나도 제대로 쪽쪽 뻗은 발가락이 없다. 마치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가락처럼. 또한 수많은 사람을 위해 봉사한 마더 테레사의 수세미같이 거칠어진 카디린 손처럼.

김주원은 국내 발레리나로서 탑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겪었던 혹독한 훈련과 고통을 소개, 감동을 자아냈다.

김주원은 발바닥 밑의 족저근이라는 두꺼운 근육이 탈이 나서, 허리까지 못쓰는 거의 발레리나로서는 사형선고에 가까운 병을 얻었지만, 수술을 받지 않고 6개월간 재활치료를 통해 극복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족저근막염을 극복하기 위해서 재활센터를 찾아서 다른 근육을 키우는 방법으로 발바닥에 무리를 주지 않는 훈련방식을 택했고, 윗몸 일으키기를 하루에 천번씩 하는 지독한 인내력으로 수술하지 않고 족저근막염을 이겨낸 감동 사연을 들려주었다.

2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YTN '뉴스&이슈-이슈&피플'에 출연한 김주원은 발레리나로 걸어온 과거를 회상하며 족저근막염을 겪었던 발사진을 공개했고, 또한 자신이 손수 만들어서 발이 가장 편하게 춤출수 있도록 도와주는 토슈즈도 공개했다.

"토슈즈를 신을 수조차 없었는데, 당시 수술을 해도 재발이 된다는 말과 무용수로서 춤을 출 수 없다는 사형선고를 받았었다"고 아픈 기억을 되돌아본 김주원의 발가락은 온통 굳은살 천지로 발 모양도 변형됐다. 프리마돈나의 모습을 갖기 까지 고생했을 김주원의 발은 울퉁불퉁한 모습 이었다.

오늘의 김주원을 만든 기초를 닦아 준 이는 부모님들. "4남매인데 부모님들이 모두 발레를 너무 좋아하셔서 오빠까지 발레를 할 정도"라고 소개한 김주원은 "초등학교 5학년쯤 비교적 늦게 발레를 배우면서 같은 동작을 해도 발레리나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주고, 그런 맛을 느꼈서 오래동안 춤을 출수 있는 발레리나가 된 것 같다"고 돌이켰다.

김주원은 보통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출근하도록 되어 있는데, 자신은 오전 9시부터 나와서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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