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일 호남을 제외한 13개 지역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한 결과 절반이 넘는 8곳에서 친박계이거나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중립 성향 인사가 선출돼 '박근혜의 힘'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친박계는 대구 주성영'경북 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부산(유기준), 인천(윤상현), 대전(강창희), 충남(김호연), 충북(경대수) 등 주요 지역에서 시'도당 위원장 자리를 꿰찼다. 서울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종구 의원도 중립이지만 친박 쪽에 더 가깝다. 한나라당 서울지역 의원 37명 중 친박계는 이성헌'구상찬'김선동'이혜훈 의원 등 4명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과 7월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형성된 '친박 주류화'가 친이계가 압도적으로 많은 서울에서도 굳어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친이계는 2일 경선을 치러 당선된 경남의 이군현 의원을 비롯해 울산(최병국), 강원(권성동), 제주(김동완) 등 4명이 선출되는데 그쳤다. 경기도는 중립 성향의 정진섭 의원이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1년 임기의 시'도당위원장은 내년 총선 공천 및 대선후보 경선에서의 대의원 구성 등에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따라서 '주류' 친박계의 영향력이 총선을 앞두고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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