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민들이 중심이 돼 키워온 대구은행 '사이버독도 지점'이 개점 10년을 앞두고 있다.
사이버독도 지점은 개점 이후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은 물론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망언이 있을 때마다 독도 관련 행사와 지원을 강화해왔다.
사이버 독도 지점이 문을 연 것은 지난 2001년 8월 15일로 '독도 영유권'을 공식화한 일본의 망언이 시발점이다.
국내 금융기관 최초의 인터넷 가상 영업점으로 문을 연 사이버독도 지점(http://dokdo.dgb.co.kr)은 탄생 1년 만에 거래고객 2만6천여 명을 확보하고, 홈페이지 방문자 수도 25만 명을 기록했다.
2004년 일본의 독도 우표 발행을 비롯해 잊을 만하면 터지는 일본 극우 정치인들의 독도 관련 망언이 있을 때마다 사이버독도 지점은 견고해졌다.
2005년 2월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은 사이버독도 지점 팽창에 불을 지폈다. 평소 거래금액이던 2억원 수준에서 3억원 가까이로 늘어났다. 4월에는 수신고가 1천억원을 돌파했다. 이런 추세는 꾸준히 이어져 올 상반기 기준으로 31만3천명의 거래고객과 2천446억원의 수신고를 기록하고 있다.
2005년 3월부터 발급하기 시작한 'DGB우리독도카드'는 22만5천계좌가 발급됐다. 금융권 일부에서 앞다퉈 독도 관련 상품을 내놓았다가 흐지부지 상품을 없애 빈축을 샀던 것과 대조적이다.
2천억원이 넘는 수신고는 대구은행의 점포당 평균 수신고(1천억원 선)를 웃도는 수치로 일반 은행 A급 점포의 외형과 마찬가지였다. 여신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실적이다.
사이버독도 지점의 눈부신 성장은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각별한 정서가 작용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랜 기간 존속시키기 위한 대구은행의 노력도 한몫했다.
예금 신규가입 시 연 0.2%금리 추가, 타행송금 수수료 면제 등 각종 혜택을 준 것은 물론 '독도탐사행사'를 매년 빠짐없이 여는 등 다양한 독도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춘수 은행장은 "가족과 나라에 대한 사랑은 굳이 꼬집지 않아도 당연하듯이 독도에 대한 사랑도 꾸준함이 우선"이라며 "독도가 우리의 일부임을 알리는 데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그리고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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