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8일은 포도데이다. 숫자 8, 2개가 포도알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포도데이. 포도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당분이 많아 피로회복에 좋다. 특히 포도의 껍질과 씨에도 항산화 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이 많이 함유돼 있어 깨끗하게 씻은 후 껍질과 씨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연일 폭음으로 밤을 지새던 연산군도 차가운 포도를 즐겨먹었다고 한다.
포도는 전 세계 과일 생산량의 35%가량을 차지할 만큼 대표적인 과일로 꼽힌다. 국내산 포도는 7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된다. 평균 당도는 15브릭스(당도를 나타내는 단위, 높을수록 달다)가량으로 멜론(13브릭스), 참외(12브릭스), 딸기(10브릭스), 수박(12브릭스) 등 다른 과일보다 더 달콤하다. 외국산 포도 중에는 18브릭스 이상인 것도 있다.
먹는 법도 다양하다. 생과일로 먹는 것은 물론 건포도나 병조림, 주스, 잼 등으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껍질과 씨를 제거한 뒤 우유와 요구르트를 함께 갈아서 얼음을 넣어먹는 이들도 늘고 있다. 시원함은 물론 손쉽게 영양까지 챙길 수 있어서다.
포도에는 포도당'과당 같은 당분이 많아 피로회복에 좋고, 비타민A'B'B2'C'D 등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돕는다. 또 알칼리성 식품으로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이뇨작용을 도와주기 때문에 부기를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포도 속 레스베라트롤 성분은 항암작용까지 한다. 푸르스름한 것보다는 검을수록 당도가 높다. 송이가 꽉 차 있는 것보다는 다소 틈이 있는 게 좋다. 껍질에 묻은 하얀 성분을 농약이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당분이다. 당분이 새어 나와 껍질에 하얀 것이 많을수록 맛이 좋다.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포도 품종인 거봉의 올해 생산량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캠벨과 머루포도는 늦봄 추위 탓에 생산량이 10~2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포도는 수확 후에 당도가 더 오르지는 않지만 시간을 두고 먹으면 신맛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수확 후 다소 시간이 지난 다음 먹는 게 좋다.
대구백화점 본점 식품팀 청과파트 김민진 사원은 "포도는 포도송이 끝 부분에 달린 알이 맛있으면 전체가 맛있다고 볼 수 있다. 또 포도송이에 과분(果粉)이 많을수록 맛이 좋고 색이 진하고 알이 굵을수록 달고 맛있으며 낟알이 떨어져 있거나 주름진 포도는 신선도가 낮기 때문에 이것만 주의하고 고르면 맛있는 포도를 먹을 수 있다"고 전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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