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 물놀이] 두류수영장

2천원으로 즐기는 도심 속 푸른 물결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린다. 몸은 무기력해지고 높은 불쾌지수에 짜증만 나기 일쑤다. 폭염 탈출에는 물놀이가 최고다. 가까운 수영장이나 계곡을 찾아 무더위를 훌훌 털어보자. 스릴 넘치는 수상스키나 래프팅으로 스트레스를 날리는 것도 좋다. 예기치 않은 물놀이 사고에 대한 대처법도 알아봤다.

◆대구광역시시설관리공단 두류수영장

대구 도심에 위치해 있어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푸른 숲과 싱그런 바람, 탁 트인 전망은 야외 물놀이로 최적이다.

두류야외수영장(소장 장화식)은 성인풀 1천200㎡, 어린이풀 1천800㎡ 규모로 최대 7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해는 총 이용인원이 89만 명에 이를 정도로 어린이와 서민들의 여름 피서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끄럼틀(50m)과 유아들이 이용할 수 있는 미끄럼틀 및 야외수영장 전용 매점 등을 갖추고 있다.

입장료 또한 저렴하다. 일반 2천원, 청소년 1천500원, 어린이(초등생) 1천원, 단체(30명 이상) 이용객은 30% 할인된다.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다. 이달 11일까지는 오후 7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한다.

현재 이곳에는 평일 1천500여 명, 주말 3천여 명의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45명의 안전'관리요원과 응급처치 간호사를 배치해 물놀이 안전사고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장화식(52) 소장은 "두류수영장은 쾌적한 환경과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부담 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및 대처법

본격적인 물놀이 시즌이다. 즐거워야 할 물놀이지만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물놀이 사고가 나면 즉시 119로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양 사고의 경우 해양경찰청 구조번호 122에 해도 무방하다. 119 안전신고센터에 신고를 하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소방서나 소방센터 등으로 연결된다.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물에 빠진 사람의 머리를 수면 위에 내놓고 물의 흐름에 따라 표류하며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칫 헤엄을 치려다 급류나 파도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의 경우 파도가 밀려오면 버둥대지 말고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숨을 참고 있으면 몸이 자연히 떠오르게 된다. 구명조끼를 입은 채 빠졌을 땐 불필요한 수영은 자제하고 웅크린 자세를 유지한 채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구조대를 기다리는 동안 주위 사람들은 물에 뛰어드는 것을 삼가야 한다. 두류수영장 김형욱(29) 수상인명구조원은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침낭'스티로폼·페트병·노끈 등 주위의 물건들을 이용해 구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물에 빠진 사람을 육지로 끌어낸 경우에는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구조원은 "가장 좋은 응급처치는 심폐소생술이지만 이에 익숙하지 않다면 가슴 압박 시술만으로 익수자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이들은 정신없이 놀기 쉽고 문제 발생 시 대처능력이 떨어진다. 아이가 배꼽 이상 깊이의 물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신발이나 물건이 떠내려가면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깊은 곳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럴 땐 어른을 부르도록 사전에 주의를 주고, 특히 잘 벗겨지는 슬리퍼보다 잠금장치가 있는 샌들을 신기면 안전하고 예방에 효과가 있다.

아이나 어른이나 찬물에 갑자기 뛰어들거나 다이빙을 하면 심장마비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손과 발→팔, 다리→몸통(심장) 순으로 물을 적신 후 천천히 물속에 들어가야 한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