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섬유 부활 가능성 믿어" 추광엽 벽진BIO텍 대표

"기업인은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항상 준비된 자세여야 하며 행동을 취하는데 망설임이 없어야 합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

벽진BIO텍 추광엽 대표는 이 사자성어를 항상 마음속에 담고 회사를 경영해왔다. 준비된 자세로 고객을 맞아야 한다는 생각에 직원들에게도 이를 실천하도록 권하고 있다. 그는 "30분이라도 일찍 일어나면 가벼운 운동, 독서 등 자신을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며 "준비라는 것은 자신을 변화하고 개선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 대표의 준비성은 좁게는 회사의 미래이면서 넓게는 대구 섬유산업의 먹을거리이기도 하다. 30년 가까이 섬유 일을 해온 추 대표는 "대구의 섬유가 부흥기를 누리던 시절부터 쇠퇴하던 시기까지를 모두 겪었다"며 "그때 이후 항상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오랜 경험만큼 그는 섬유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회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더니 지역 섬유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회사보다 섬유산업의 미래를 더욱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대구시가 집중하고 있는 로봇과 자동차 등 다양한 미래 산업에 '섬유'가 빠질 수 없습니다."

추 대표는 섬유의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믿고 있었다. 의류용 섬유에서 산업용 섬유로 전환하기 위해 섬유업계가 땀을 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회사부터 산업용 섬유를 위해 연구소를 만들고 새로운 후가공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작게는 우리 회사부터 미래 준비를 열심히 해야 지역 섬유의 미래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지역에 대한 봉사 역시 미래에 대한 준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익만 추구하는 것은 기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사회에 작은 역할이라도 하는 기업이 진정 살아있는 기업이며 미래를 소비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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