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가 오페라와 뮤지컬을 통해 '문화철'로 변신한다. 대구도시철도공사(사장 김인환)와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이형근)는 오페라 대중화를 통한 공연문화 발전과 도시철도 이용객들에게 고품격 공연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MOU를 체결하고,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지난달 29일 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에 오페라 '아이다' 무대를 설치했다.
대공원역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과 가장 가까운 역으로 대회 기간 대구를 찾는 많은 내'외국인들이 이용하게 될 역이다. 두 기관은 이곳에 오페라 무대를 설치함으로 방문객들에게 육상 경기관람 외에 또 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한 오페라 '아이다'는 베르디의 대표작품으로 화려하고 장대한 무대가 볼거리인 동시에 10월 개최하는 '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으로 시민들은 지하철 무대를 통해 축제 개막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대공원역에 설치한 오페라 아이다 무대는 단순한 설치물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오페라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대구도시철도공사의 후원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시민들은 이 무대를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무료로 찍을 수 있어 오페라 대중화와 공연문화중심도시 대구의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페라 '아이다' 무대는 성인 10명이 동시에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작은 공연도 가능한 크기이며, 오페라 공연 작품에 대한 소개도 상시로 게재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또 "2011세계육상대회 성공을 위해 대회 개막일에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을 위한 음악회 비롯해 다양한 문화이벤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형근 관장은 "이번 대공원역의 오페라 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대구 전역의 주요 역사마다 각각 특색 있는 오페라 또는 뮤지컬 무대를 꾸미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와 예술과 친해질 때 공연문화 저변이 자연스럽게 확대되고, 삶의 질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또 철물 흉물처럼 남아 있던 오페라하우스 주차장 철물 펜스를 오페라 장면으로 꾸며, 오페라 하우스 일대를 문화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거리로 조성했다. 이 철물 펜스는 문화예술 공간인 오페라 하우스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대구디자인 본부의 협조로 탈바꿈이 이루어졌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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