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늑장행정의 민폐… 4월 준공 근로자문화센터 개관 못해

구미시 관리업체 선정 미적

구미시가 지난 4월 구미산단 4단지에 근로자문화센터를 준공해 놓고도 운영
구미시가 지난 4월 구미산단 4단지에 근로자문화센터를 준공해 놓고도 운영'관리할 위탁업체를 선정하지 못해 개관을 못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구미시가 2007년부터 거액을 들여 근로자문화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해 지난 4월 준공을 하고도 지금까지 센터 관리'운영 위탁업체를 선정하지 않는 바람에 개관을 못해 늑장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구미시는 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 22블록 중앙에 부지면적 1만5천503㎡, 연면적 5천997㎡로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구미근로자문화센터를 지난 4월 건립했다.

센터 지하 1층 수영장, 헬스장, 에어로빅장, 지상 1층 휴게실, 다목적홀, 야외 공연장, 지상 2층 도서실, 외국인 근로자 공간, 지상 3층 시청각실, 취미교육실 등을 갖춰 구미지역 근로자 및 옥계지역 20만여 명의 시민들의 문화'복지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건물 옥상에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맞춰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시설이 건물 일체형으로 설치됐다.

시는 그러나 근로자문화센터 건립사업을 지난 4년여 동안 추진해오면서도 아직까지 운영'관리할 위탁업체를 선정하지 못했다.

시는 뒤늦게 지난달 말까지 근로자문화센터 관리'운영 위탁업체를 공모해 한국노총 구미지부와 사회복지법인 덕파복지재단의 신청을 받았다. 하지만 덕파복지재단은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해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에 근로자종합복지관이 1개소가 있지만, 2'3'4단지 쪽에는 복지관이나 문화센터 등이 없어 근로자 및 가족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석기현(42) 씨는 "20만 근로자 및 가족들의 염원이었던 구미근로자문화센터가 준공과 동시에 개관을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구미시 임필태 노동복지과장은 "근로자문화센터를 4월 준공을 했지만 현재 내부시설을 보강하고 있는 중"이라며 "운영'관리할 위탁업체를 이달 중순까지 선정해 다음 달에는 개관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구미근로자문화센터는 지난 2004년 고 노무현 대통령이 수출 200억달러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구미를 방문했을 때 한국노총 구미지부가 건의해 대통령 약속사업으로 추진한 것이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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