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수세식 화장실의 '불편한 진실'은?

KBS1 TV 'KBS 스페셜' 7일 오후 8시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칭송받는 수세식 화장실이지만 환경에는 최악의 발명품이 되어버렸다. 물 낭비, 수질오염, 자원낭비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수세식 화장실. 이제는 지구를 위해 화장실에서부터 작은 혁명을 일으킬 때다. 7일 오후 8시 KBS1 TV 'KBS 스페셜'에서는 '변기야 지구를 부탁해' 편이 방송된다.

인류를 질병에서 구한 영웅으로 칭송받던 수세식 화장실이 눈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 한국인이 1년간 수세식변기에 버리는 '1급수' 수돗물은 약 11억t, 8천700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영주댐 6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게다가 물로 씻어 내린 대소변은 강으로 흘러가 하천의 부영양화, 바다 적조현상의 주범이 되고 있다.

수세식 화장실을 개선하지 않고는 지구에 미래가 없다. 영감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자연과 인간의 순환고리로서 기능했던 전통 화장실 '해우소'가 그것이다. 해우소의 철학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이 함께 조화를 이뤄가는 화장실 혁명을 시작할 때다.

또 최근 친환경화장실의 반격도 소개한다. 불과 생수 한 병 반(2.8ℓ)의 물로 세정이 가능한 수세식 변기, 물을 전혀 쓰지 않고 변기 자체에서 대소변으로 거름을 만드는 '퇴비변기', 대소변을 분리해 거름으로의 활용도를 높인 '대소변분리변기', 대소변의 악취를 없애기 위해 변을 바로 얼리는 '냉동변기'와 변을 태워 한 줌의 재로 만들어 버리는 '연소변기', 대소변과 함께 씻겨 내려간 하수를 미생물을 이용해 정화시킨 후 다시 변기물로 사용하는 '무한 무방류 순환수세식화장실' 등 수세식 화장실의 대안으로 여겨지는 다양한 최첨단 친환경 화장실을 소개한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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