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미FTA 비준동의안 외통외 정식상정 합의

8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확정

여야가 난항을 거듭해 오던 8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5일 확정했다.

한나라당 황우여'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8월 중 사흘 동안 본회의를 열어 등록금 감경 법안 등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정식 상정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이달 23일, 29일, 31일 각각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각종 법안들을 의결할 예정이다. 여야는 대학등록금 감경 법안 등 민생법안을 중심으로 본회의 상정안건을 결정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미국 상원 원내지도부가 9월 중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의지를 밝힘에 따라 우리 국회에서도 FTA 비준안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상정해 정식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 다만 상임위 차원의 논의는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재협상 방안과 피해 대책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비준동의안 처리시점은 8월 이후로 미뤘다.

여야는 아울러 정리해고 논란으로 극심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한진중공업 사태 관련 청문회를 17일 개최하기로 했다. 청문회에는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조남호 회장과 200여 일째 고공 크레인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노총 지도위원을 출석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회는 8월 임시국회 회기 중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평창 동계 올림픽지원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아쉬움을 남겼던 사법개혁특별위원회도 교섭단체별 각 4명씩, 8명으로 다시 구성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진통 끝에 8월 임시국회 수업시간표를 작성했으니 여야 의원 모두 국민들을 위해 최선의 지혜를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서민들의 흡족함을 느낄 수 있는 법안들을 많이 생산하는 임시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저축은행 비리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는 5일 대검찰청을 상대로 기관보고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검찰 주요 간부들이 정치적 중립성 훼손 우려를 이유로 출석을 거부, 파행했다. 국조특위는 박용석 대검 차장검사 등 이날 출석 대상자였던 6명의 검찰 고위간부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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