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방패'가 이겼다…롯데에 2대0 승리

차우찬 전 구단 상대 선발승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에서 삼성 선발 차우찬이 승리를 거두며 데뷔 첫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의 영광을 누렸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에서 삼성 선발 차우찬이 승리를 거두며 데뷔 첫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의 영광을 누렸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팀 타율 1위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마운드의 위용을 한껏 뽐냈다.

5일 경기 전까지 3연승(후반기 7승1패)의 삼성, 6연승의 롯데. 두 팀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삼성은 마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한다면 롯데는 매서운 방망이로 득점을 늘려가는 팀이다. 삼성은 평균자책점 3.49로 전체 2위, 롯데는 타율 0.278로 전체 1위.

'창'과 '방패'로 대표되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방패'가 이겼다.

삼성은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불펜-마무리로 이어진 매끄러운 마운드 운용으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공격적 투구로 롯데 타자를 압박했다. 5회까지 볼넷 2개만 허용,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그러나 5회를 마치고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더는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삼성이 2대0으로 앞서 차우찬은 전 구단 상대 선발승의 조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는 68개. 차우찬의 갑작스런 몸 이상으로 예정보다 이르게 불펜을 가동해야 했지만 삼성의 불펜은 리그 최강답게 빈틈이 없었다.

권오준이 6회 1이닝을, 안지만이 바통을 이어 7,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에는 최고의 마무리 오승환이 롯데의 중심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4경기 연속 등판, 세이브를 따냈다.

삼성 타선은 모처럼 활발하게 방망이를 돌리며 롯데 마운드를 괴롭혔지만 큰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1회 2사 2루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2회 1사 만루서 조동찬의 땅볼로 추가점을 냈지만 이후 지독하게 득점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4회 2사 1, 2루 찬스를 무산시켰고 5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댄 번트가 병살타가 되면서 땅을 쳤다. 6회에도 1사 만루에서 병살타가 나오며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7회에도 만루를 만들었지만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안타 11개와 볼넷 8개로 얻은 점수는 2점이었다.

한편 SK가 홈에서 KIA를 4대2로 제압, 삼성과 2위 KIA와의 승차는 2.5게임으로 벌어졌다. LG는 한화를 8대0, 넥센은 두산을 8대5로 제압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 프로야구 6일 선발투수

사직 사도스키(롯데) 정인욱(삼성)

잠실 김성현(LG) 마일영(한화)

목동 김상수(넥센) 김상현(두산)

문학 엄정욱(SK) 양현종(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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