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이 젊은 시절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하숙을 했던 문경 청운각(靑雲閣) 주변이 올 연말까지 공원으로 조성된다.
문경시는 8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역대 대통령 가운데 조국 근대화의 기틀을 다진 최고의 지도자라는데 이견이 없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생전에 문경이 제2의 고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자부심을 가졌기 때문에 역사복원을 위해 공원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문경시는 13억원을 들여 주차장과 휴게실 등 시민편의시설과 박 전 대통령의 공적 및 일상생활상이 담긴 영상스크린을 설치할 계획이다. 기존의 청운각 대지(1천79㎡)가 2천892㎡로 대폭 늘어나며, 33㎡(10평) 규모의 분향소가 별도로 설치된다.
현재 청운각에는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 교사 재직 당시 사진, 책상'가방 등 유품이 전시되고 있으며, 해마다 10월 26일 박 대통령 서거일에는 제자와 시민들이 참석해 추도식을 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하숙집이 공원으로 조성된다는 소식을 들은 박 전 대통령의 둘째딸 박근영'신동욱씨 부부가 박 대통령의 유품을 일부 기증할 의사를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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