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형트럭 생산 기술이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산둥성(山東省) 지난(濟南)에 위치한 중국 최대 대형트럭 제조회사인 '중국중기집단'(中國重汽集團). 이 기업은 지난해 19만5천 대의 트럭을 생산했으며. 2005년 이래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98개국에 8만여 대를 수출했다.
중국 대형트럭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것은 우수한 타이어, 기계단조, 정밀가공, 전자제어장치, 자동화기술 등 여러 방면에서 선진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중국중기집단은 중국 대형트럭의 생산'연구기지뿐 아니라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 9개 시리즈의 2천700여 종류의 트럭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주목받고 있는 차종은 HOWOA7이다.
이 차종의 핵심부품은 모두 지식재산권에 등재됐으며 선진 기술뿐만 아니라 위풍당당한 외관을 자랑한다. 이 차종 핵심은 정상적인 경우나 시스템 장애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원격 관리가 가능한 AMT(Active Management Technology) 기술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이전의 대형트럭에는 적재중량과 복잡한 도로 사정 때문에 수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대다수 대형트럭은 16개의 변속기가 장착돼 있어 조작이 어려웠을 뿐 아니라 운전자의 노동 강도도 매우 컸다. 그러나 AMT 기술 탑재로 운전자는 핸들만 조작하면 될 만큼 편리해졌다. 또한 AMT 기술은 원격으로 조절하기 때문에 수동변속기에 비해 기름을 절약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3개 회사가 AMT 기술을 탑재하고 있는데 중국중기집단이 그중 하나이다.
중국은 1960년 처음으로 황허파이(黃河牌)란 대형트럭을 처음으로 생산했다. 그러나 수십년 이래 과학기술의 빈곤과 타국의 자동차 기술 전수 기피로 세계 선진 기술과의 격차는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다.
개혁개방 이후 1983년 오스트리아로부터 '스타이얼'(斯太爾)이란 완성차 기술을 받아들여 전국의 많은 공장에서 이 차종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은 세계 자동차회사와 경쟁할 만한 핵심기술을 가질 수 없었다.
2001년 중국중기집단은 조직을 재정비해 유한공사로 선두기업이 된다. 그러나 트럭 한 대에 수많은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스스로 기술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았다. 2006년 중국중기집단이 AMT 기술을 막 연구할 당시, 세계적으로 AMT 기술은 상당히 발전한 상태였으며 외국 기업은 이 기술을 전수해주려 하지 않을뿐더러 국제 AMT 기술 또한 중국 내 상황에 적합하지 않았다.
2009년, 중국중기집단은 화물 적재량, 도로 상황, 해발고도, 기후조건 등 다양한 변수에 맞춰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 마침내 중국의 상황에 맞는 AMT 기술을 개발했다. 모터, 브레이크, 운전석, 전자제어 등 여러 시스템의 기술혁신을 동시에 진행했다. 특히 중국중기집단이 개발한 '접시식 브레이크'를 생산하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러한 기술혁신으로 중국은 10년 사이 대형트럭 연간 생산량을 3천800대에서 20만 대로 늘렸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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