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순천향대 구미병원, 스리랑카 주민 1,500명에 '사랑의 인술'

의료봉사단 15~21일 현지 진료…보육시설 등 개·보수 활동도

▲순천향대 부속 구미병원이 지난 6월 생계비를 벌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외국인을 치료해주는 등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다.
▲순천향대 부속 구미병원이 지난 6월 생계비를 벌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외국인을 치료해주는 등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이 해외 의료봉사를 떠나는 등 사랑의 인술(仁術)을 펼치고 있다.

이 병원 의료봉사단은 15일부터 21일까지 스리랑카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친다.

순천향대 구미병원 이태일 교수(소화기내과)를 단장으로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의사와 약사, 간호사 등 9명으로 구성된 해외의료봉사단은 스리랑카 서부 칼레리야의 보육시설과 남부 마타라 시각장애인시설에서 주민들을 돌볼 예정이다.

봉사단은 1천5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의약품과 의료소모품, 처치기구, 장비 등을 준비했다.

봉사단은 의료봉사뿐만 아니라 교육봉사와 시설 개'보수, 문화교류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의료봉사단은 지난 1984년 결성돼 그동안 매월 1회 이상 총 300여 회, 2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해오고 있다.

의료봉사단 이태일 단장은 "스리랑카는 약품 부족으로 가벼운 질환조차 치료를 하지 못하는 나라이다"며 "봉사활동 기간에 약물치료와 응급처치에 초점을 맞추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초청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지난 6월 가족의 생계비를 벌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한 리안드레(카자흐스탄·35) 씨를 치료해 주었다.

이날 사고로 리안드레 씨는 뇌손상과 폐쇄성 두개골 골절상 등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게다가 한국에 연고가 없어 당장 치료를 받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이 병원 김성호(신경외과) 교수팀은 리안드레 씨의 치료에 최선을 다했으며 간호사들 또한 6주간 정성을 들여 리안드레 씨는 건강을 상당히 회복했다.

그러나 리안드레 씨가 300여만원이 넘는 병원비를 감당하기 힘든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진료비를 감액해주고 직원들이 십시일반 치료비를 모아 지원해 줬다.

리안드레 씨는 "코리아 드림을 이루지 못했지만 한국에서의 따뜻한 정에 감사 드린다"며 이달 중순쯤 퇴원해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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