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세시봉' 열풍으로 시작된 중'장년층들의 마음속엔 다시 청춘의 봄바람이 불고 있다. 얼마 전까지 지속된 영화 '써니'의 열풍은 비단 우연이 아니었다.
학창시절 저마다 꿈을 마음속 깊이 간직했지만 현실에서는 자기 이름보다 아이 엄마로만 살아오던 여성들에게 다시 꿈꾸고 한 여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주는 응원이 담긴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 50대 이상에게 자격이 주어지는 '청춘합창단'은 어머니, 아버지들에게도 꿈이 있음을 알려주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많은 사연이 보는 사람들에게 눈물과 함께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그곳에 자기 꿈을 찾으러 나오신 어른들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다. 확실히 이름표의 나이보다 다 젊어 보였다.
노래 부르러 걸어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내 나이 또래려니 했지만 막상 이름표 나이는 60대로 적혀 있어 깜짝 놀랐다. 인생의 오후 좀 더 힘차게 시작하기 위해선 몸의 청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실감했다.
그러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심신의 청춘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습관은 '소식'하는 것이다. 물론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능사는 아니며, 식사량을 줄이는 대신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이제부터는 소리를 내서 웃어보도록 하자. 웃음은 15개의 안면 근육을 동시에 수축시키고 몸속에 있는 650개의 근육 중 203개를 움직이는 최고의 뇌 운동이다.
심지어 한번 크게 웃으면 하루 수명이 연장되며, 45초 정도 웃으면 혈압이 안정된다는 주장도 있으니 어찌 안 웃을 수 있으랴.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정착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춰준단다.
그리고 집에만 있기보다는 바깥으로 나가서 다른 사람들과 친밀해지는 기회들을 많이 가져보자. 요즘은 지역문화센터 등에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강좌도 많이 개설돼 있다고 한다.
음악 감상, 춤, 그림 등 취미생활을 통한 즐거운 감정은 병의 회복을 도우며, 칼로리 소비를 촉진시켜 비만을 막아주기도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들은 심신의 청춘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다.
이제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인생의 오후에 찾아온 청춘을 위한 노래를 시작해 보자.
이희경 영남대병원 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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