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한국 육상의 도약을 꿈꾸는 육상 국가대표팀이 광복절 오후 선수촌에 입촌했다.
육상 국가대표팀 문봉기(51)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발진 12명은 15일 오후 대회 선수촌(동구 율하동)에 도착, 조해녕(68) 대회 조직위원장과 신일희(72) 선수촌장의 환영을 받았다. 대구시 서구 원대동 주민들로 이뤄진 한국 서포터스 10여 명도 태극기와 환영 플래카드, 꽃다발을 들고 우리 선수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이날 입촌한 선수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최윤희(25'SH공사), 여자 멀리뛰기 정순옥(28'안동시청), 남녀 400m 허들의 이승윤(22'안산시청)과 손경미(21'시흥시청), 남자 10종 경기 김건우(21'문경시청) 등 5명이다. 한국 선수단 본진은 22일 입촌하고 9월 1일 마지막으로 남자 마라톤팀 7명이 들어온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사상 최대 규모인 118명(선수 82명, 임원 36명)의 선수단을 꾸렸다.
노란 티셔츠에 시원한 반바지 차림을 한 최윤희는 "연습도 잘했고 세계 최고의 무대인 만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선수촌에 들어오니까 더 떨리고 기대가 많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스타디움에서 경기도 많이 해봐서 적응에도 문제가 없고 연습 과정을 통해서 충분히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최윤희가 보유한 한국 기록은 4m 40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0-10'(10개 종목에서 10명 결승 진출) 목표를 세웠다. 남녀 마라톤과 남자 경보, 남녀 멀리뛰기, 남자 세단뛰기, 남녀 장대높이뛰기, 남자 창던지기, 남녀 허들, 남자 400m 계주 등에서 10위권 진입과 결선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남자 20㎞ 경보 한국기록(1시간19분31초) 보유자 김현섭(26'삼성전자)과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은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경보팀은 이달 12일 마라톤 대표팀과 함께 이번 대회 코스에서 성공적인 실전 적응 훈련을 했고 김덕현은 태릉에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이날 영국 선수단 24명 등 60여명의 선수가 대구에 입성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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