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모토로라 인수, 구글 OS 안드로이드 채택 삼성 LG 타격 우려
애플과 MS의 특허권 행사에 넌더리가 난 것일까?
구글이 무려 13조5천125억원(125억 달러)을 들여 세계 최초로 휴대폰을 상업화한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했다. 이로써 구글은 모토로라가 갖고 있는 1만7천건의 특허에다, 출원중인 7천500건 등 모두 2만4천건의 모토로라 특허를 활용, MS나 애플 등 경쟁사로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모바일 제품의 생산 등 업계의 지각변동을 폭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구굴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용하여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과 LG 등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일부에서는 삼성 갤럭시S, 갤럭시탭, 갤럭시 S2 등에 도입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대신 독자적인 운영체제인 바다를 세계화해야하지 않느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구글은 지금까지는 운영체제를 공개하지 않고 폐쇄적으로 운영하던 애플과는 달리 OS를 개방하여 누구든지 안드로이드기반 운영체제를 갖춘 제품이나 앱 개발을 가능하도록 했으나 이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갖춘 휴대폰을 생산하게 되니 변화가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시각이다.
삼성 LG와 같은 입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로 구동되는 모바일 기기를 매일 55만대나 쏟아내는 여타 휴대전화 제조업체 등도 마찬가지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이용하여 휴대전화를 제조하는 39개에 이르며 이들과 231개 이동통신사업자들과 협력하고 있으나 최근 애플과 MS, 오라클 등 경쟁사들이 특허를 무기로 협공을 가해오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5일(현지시간) 구글 자산의 3분의 1인 125억달러를 투입하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합의는 최근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특허소송에서 구글이 절대적으로 불리해지고 있는 절박한 상황을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모바일 운영체계(OS)의 대표주자 구글과 휴대전화 제조업체 모토로라가 합체할 경우, 글로벌 모바일 업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구글은 최근 애플과 MS의 각종 특허 전쟁에 시달렸다. 최근 구글은 공식 블로그에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특허전쟁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보호하기 위해 모토로라의 특허가 필요하여 모토로라 인수합병이 성사됐다는 밝혔다.
모토로라는 모두 2만4천건을 웃도는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는 애플과 MS가 최근 인수한 노텔의 특허 6천건을 압도할 정도로 많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합의는 OS와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 등 2개의 강력한 브랜드가 하나로 합쳐지는 것인 만큼 모바일 업계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로 휴대폰을 제조한 모토로라를 인수한 구글이, 세계 일극을 원하고 있는 구글이 단순히 모토로라 특허 활용에만 그치지 않을 것은 뻔하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오픈 플랫폼으로 유지하는 현재의 입장을 바꿔버릴 경우의 수는 항시 위협적이다. 구글이 모토로라 인수를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기기 제조와 iOS 등 OS를 모바일 산업의 양대 핵심산업을 갖춘 경쟁사 애플처럼 체제를 완비한 뒤 애플과 경쟁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추론했다.
이번 인수대금이 보유 현금의 35%나 되는 점 등이 반영된 구글의 주가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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