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토종 건설사들이 지역 주택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몇년간 분양 물량이 급감했지만 올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분양에 나설 계획으로 있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건설사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업체는 서한과 우방이다.
서한은 10월 경산시 중산동 펜타힐즈(구 새한부지) 단지 내 780가구 분양에 나선다. 대구에서는 지난 2003년, 경북에서는 2007년 구미 지역 분양을 끝으로 처음으로 신규 분양에 나서게 된다.
펜타힐즈 단지는 민간 개발 택지로는 대구경북에서 최대 규모인 23만여 평으로 향후 6천500가구를 분양하게 되며 서한이 1차 단지 분양을 맡게 됐다.
또 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500가구와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단지 내 650가구도 연내 분양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한 관계자는 "혁신도시와 테크노폴리스 단지 내 신규 분양을 위한 택지를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라며 "대구 지역 내 대규모 택지에서 모두 분양을 하게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우방도 연내 4개 단지 분양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동안 대구 대표 건설사였던 우방은 지난 2005년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이후 모회사인 C&그룹 부실로 2009년 6월 또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가 분양 활동을 중단했다.
올해 지역 내 분양 물량은 동구 율하 택지지구내 902가구와 북구 복현 84재건축 단지(392가구) 및 남구 대명동 재건축 단지(258가구), 목포 오감동 단지(168가구) 등이 있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동구 괴전동 자체 부지 분양(390가구)을 계획하고 있다.
우방 관계자는 "율하 지구 단지는 건설사(신창) 부도로 사업이 중단된 현장을 인수했고 나머지 단지는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사업이 중단된 현장"이라며 "신규 수주에 나서고 있어 내년 분양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 1위 건설사인 화성산업은 주택 부문에서 역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 위기 직후인 2008년 이후 전국적으로 8개 단지를 분양한 화성은 경남 양산과 수도권 지역에서 4개 단지 분양을 준비 중에 있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역외 지역에서 꾸준한 분양을 해온 결과 브랜드 인지도가 전국적으로 상당히 높아져 있는 상태"라며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4, 5개 신규 사업 수주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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