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반면 한우 가격은 하락을 거듭, 한우 사육 농가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군위'의성'청송)이 16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미국산 쇠고기 검역검사 실적 및 한우 가격 현황'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는 2009년 4만9천970t, 2010년 9만560t에 이어 올 7월까지 6만6천120t이 수입됐다. 수입액 역시 2009년 2억3천425만달러, 2010년 4억3천845만달러, 2011년 7월 현재 3억4천815만달러로 급증했다.
반면 한우 소비자 가격(500g 기준)은 지난해 최고 3만9천273원까지 올랐으나 올 들어 계속 하락세를 유지해 7월 현재 2만8천36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으로 한우가 부족해진 틈을 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급증했고 한우 소비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르면 연말부터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도 이뤄지는 만큼 정부는 한우 농가의 어려움을 먼저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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