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 참석차 27일 대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회장의 대구 방문은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삼성LED'스미토모화학 합작사 대구 유치(3월), 삼성상회(삼성그룹의 모태) 옛터 기념공원 준공(6월) 등과 맞물려 지역경제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은 27일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국내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대구 방문은 1995년 9월 22일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이 회장은 삼성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해 제일모직 대구공장과 성서공단 상용차공장 건설현장 및 구미 삼성선자 통신사업장 등을 둘러봤다.
이후 이 회장은 지난 2004년 10년 만에 구미사업장을 다시 찾아 사장단 회의를 연 바 있느나 대구 방문은 없었다. 대구시와 지역 경제계는 지난해부터 이 회장의 선친이자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중구 인교동 옛 삼성상회 터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이건희 회장의 모습은 여전히 찾아볼 수 없었다.
지역 경제계는 오랜만에 대구를 찾는 이 회장이 6월 준공된 삼성상회 기념공원 방문 등 추가 일정을 잡는다면 삼성LED 대구 유치 이후 탄력을 받고 있는 '삼성과 대구'의 관계가 돈독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 회장은 육상대회 이외 다른 계획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의 대구 방문이 오랜만이고, 대구가 그룹의 모태인 것도 맞지만 육상대회 이외 다른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 IOC 위원 자격으로 개막식에 참석해 그 이외 경영 활동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회장의 대구 개막식 참석 검토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석하는 IOC 위원들예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데 있다는 것.
대구시는 "삼성그룹은 이 회장의 일정에 대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회장 영접에 대한 시 차원의 별도 계획 역시 아직 없다"면서도 "이 회장의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방문은 추가 일정에 상관없이 유'무형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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