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속속 대구에 도착하고 있다. 이들은 대구 어디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것일까? 이미 알려진대로 동구 율하동에 위치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아파트다. 이 선수촌 아파트의 관리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숨은 일꾼 박동우(46) 선수촌아파트 관리소장을 만났다.
박 소장의 업무는 9개동 528가구에 입주하는 3천500여 명의 선수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생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전기'수도를 원활히 공급하고 거주 기간에 발생하는 모든 설비 고장에 대처하며 조경과 꽃을 포함한 시설물을 파손 없이 유지 보수하는 것이 그의 주된 업무다. 이를 위해 관리소에 관리, 전기, 설비, 영선의 4개 파트로 구분된 15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고 별도로 19명의 미화원도 함께 근무한다.
박 소장은 이미 2달 전부터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근무하기 시작했다. 올해 9년차의 베테랑인 박 소장은 선수촌아파트는 일반적인 아파트와 달리 한 가구에 7, 8명의 선수가 머물 수 있도록 시설을 꾸며놓았다. 에어컨, 침대, 냉장고, TV와 같은 가전제품부터 심지어 헤어드라이기에 이르는 생활용품을 배치해 선수들이 불편이 없도록 신경을 썼다. 생활하는 선수들이 호텔대신 입촌하는 것이다 보니 복도 청소, 승강기 운행까지 최고의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한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냉방이다. 더위로 유명한 대구에서 여름에 행사가 진행되다 보니 에어컨 수요가 많아 전기 공급 중단이 가장 걱정되지만 비상 안전조치 계획과 함께 비상발전기까지 준비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박 소장은 "세계인이 모두 주목하는 장소이기도 하고 우샤인 볼트 등 세계적 선수가 묵을 곳이어서 신경이 쓰이기도 하지만 작은 소품 하나 대구시민의 재산이 아닌 것이 없기 때문에 시민의 재산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땀 흘리고 있다"며 다짐을 전했다.
선수촌아파트는 경기가 끝난 이후 내년 2월까지 리모델링을 거쳐 일반 입주민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글'사진 김도형 시민기자 sk8049797@empas.com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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