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국내 최고 예술인들 '세계육상 성공' 신명나는 한마당

'Let's go Together' 콘서트 열려

14일 오후 8시 대구시 북구 관음동 북구문화예술회관 야외특설무대 공연장은 더위와 500여 인파의 열기가 더해져 후끈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앞두고 시민 대화합과 축제의 장을 조성하기 위한 특별콘서트(Let's go Together)가 성대하게 열린 것이다.

이날 음악회는 세계육상대회 분위기 고조에 목적을 두고 열린 것으로 국악인 오정해 씨와 김덕수 사물패가 특별 초청됐다. TBN 장윤정 아나운서가 사회를, 권승전 씨가 지휘하는 대구관악합주단이 음악을 담당했다. 공연에서는 지역예술계를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 사물놀이협주곡을 비롯해 우리 민요, 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했다. 행사의 서막은 대구관악합주단이 'Olympic Spirit' 'African Symphony' 'Spanish Fever' 등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관악연주곡들을 연주하면서 시작됐다.

대구를 중심으로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치며 실력을 인정받는 12명의 젊은 성악가들로 구성된 '아르스 노바 남성 중창단'은 경복궁타령, 우정의 노래, 우리 가곡 메들리 등으로 분위기를 후끈하게 돋우었다. 금관악기 연주자 안희찬 씨는 'Take Your Pick' 'Mysty'와 같은 재즈음악으로 밤하늘을 수놓았다. 영화 서편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정해 씨는 등장 때부터 관객들이 악수를 청하는 등 유명세를 치렀으며 '배 띄워라' '진도아리랑' 등을 구성지게 불러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1시간이 넘도록 진행된 공연의 대미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5천500회가 넘는 공연을 통해 흥분과 감동을 부른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장식했다.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중 셋째거리 '中놀이'를 대구관악합주단과 함께 놀이마당을 펼치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기원했다. 김덕수 씨가 직접 장구를 잡고 북, 꽹과리, 징이 어우러져 뿜어내는 소리에 관객들 모두가 영혼이 울리듯 짜릿한 느낌을 받는 순간이었다.

가족과 함께 참석한 윤상원(57'북구 고성동) 씨는 "말로만 듣던 국내 최고의 예술인들을 가까운 곳에서 직접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정용백 시민기자 dragon102j@korea.com

멘토: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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