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유흥업소 여종업원 자살사건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쇄신' 차원에서 경찰의 대대적인 순환인사가 단행됐다.
이번 사건으로 유흥업소 업주와 경찰의 유착관계가 일부 드러남에 따라 경찰이 불신 해소를 위해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포항 남부경찰서 직원 4명에 대해 대기발령하고, 22일 포항 남부경찰서와 북부경찰서에서 각각 19년 이상 근무한 직원 약 80명을 맞교체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19일 오후 대상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순환인사를 놓고 '당연하다'는 반응과 함께 '사건과 관련이 없는 직원들까지 인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나치다'며 엇갈린 반응 속에 경찰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 단순히 오랫동안 근무했다는 이유로 다른 경찰서로 옮겨가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포항 남부경찰서 한 경찰관은 "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파출소에서 대시민 치안업무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오래 근무했다는 이유로 인사에 포함돼 비리경찰관으로 비춰질까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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