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스코틀랜드 독립 영우 윌리엄 윌레스

스코틀랜드는 과거에 잉글랜드의 지배를 받지 않기 위해 힘겨운 항쟁을 벌인 역사를 지니고 있다. 13세기 후반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1세에 대항한 윌리엄 월레스는 스코틀랜드 독립 항쟁사의 영웅으로 꼽힌다. 1995년 멜 깁슨이 감독, 주연한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실존 모델이다.

1272년, 혹은 1276년 태어난 월레스는 스코틀랜드 왕위 계승 전쟁에 개입해 지배권을 가져간 에드워드 1세 치하에서 살았다. 기사로 알려졌으나 출신 성분이 불분명한 월레스는 1291년부터 소규모의 게릴라식 저항 운동을 벌였으며 1297년 5월, 아내를 살해한 잉글랜드 귀족을 죽이면서 본격적으로 항쟁에 나서게 됐다.

4개월 뒤 스털링 다리 전투에서 수적으로 우세한 잉글랜드 군을 대파한 월레스는 이듬해 폴커크 전투에서 패하자 지원 요청을 위해 프랑스로 옮겨 갔다. 이후 피신 생활을 하던 그는 1305년 스코틀랜드 기사에게 붙잡혀 잉글랜드 군에게 넘겨졌으며 그 해 오늘, 참혹하게 사형 당했다. 스코틀랜드는 1707년 연합 왕국 형태로 잉글랜드에 병합된 후 자치권을 보장받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으나 잉글랜드에 대한 민족적 반감은 여전하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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