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에게 지원되는 대구시교육청의 학습준비물 구입비 지원 규모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준비물 구입비 지원은 초등생 학부모와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전국 시'도 교육청별로 '학교회계 예산편성 기본지침'에 따라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지침은 학생 1인당 연간 2만원 이상 지원토록 권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시'도별 학습준비물 지원 현황'에 따르면 대구의 학생 1인당 학습준비물 지원액은 2만962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14위에 그쳤다.
이는 1위를 차지한 광주시(4만281원), 2위인 강원도(4만103원)의 절반 수준으로, 대구의 학생 1인당 학습준비물 지원액은 전국 평균(2만5천270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은 광주, 강원에 이어 3위(3만4천181원)로 지원액이 높았다. 대구 다음으로 지원액이 낮은 교육청은 인천(2만732원)과 대전(1만6천925원)뿐이었다.
또 대구는 학생 1인당 학습준비물 지원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에서 0.9%에 머물러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1위는 강원(94.9%), 2위는 경북(56%), 3위는 전북(42.1%)이 차지했다.
김 의원 측은 "학생 1인당 지원되는 지원금의 증감은 '학생 수 감소'라는 변수를 감안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초등교육 경우 다양한 학습준비물을 활용하고 직접 제작해보는 체험학습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학습 준비물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 측은 "연간 1인당 2만원이라는 예산 규모에 맞추다보니 일회성 소모품 위주로 학습 준비물을 지원해 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학습 준비물 지원의 취지를 살리고 창의성 신장에도 도움이 되는 다양한 학습준비물을 지원해 주려면 학습준비물 지원 예산 규모가 대폭 증액돼야 한다"고 해명했다.
또 "대구는 내년부터 학생 1인당 7만원 이상의 예산을 편성,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습준비물 전혀 없는 학교'를 초교 1, 2학년부터 연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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