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높이·장대높이·멀리·세단뛰기,포환·원반·해머·창던지기

필드 경기…도약·투척 경기, 기술적 요소 가미

필드 경기는 경기장 트랙 안팎에서 열리는 경기로 도약 경기, 투척 경기로 구분된다. 도약 경기는 다시 수직과 수평 도약 경기로 나눠진다. 투척 경기는 트랙 내 필드에서 창, 포환, 원반, 해머 등을 멀리 던져 순위를 결정하는 경기이고 수직 도약(높이뛰기, 장대높이뛰기)과 수평 도약(멀리뛰기, 세단뛰기)은 높이, 그리고 멀리 뛰어 자웅을 겨루는 경기다. 필드 종목은 보통 트랙 종목보다 기술적인 요소가 더 가미된다.

◆높이뛰기

두 기둥 사이에 얹어놓은 바(길이 3.98m, 무게 2㎏)를 맨몸으로 뛰어넘어 점프력을 겨루는 경기다. 점프 횟수에는 제한이 없지만 점프 당 세 번의 기회만 주어져 신청 높이를 세 번 안에 뛰어넘어야 다음 점프로 넘어갈 수 있다. 처음에 주어지는 바의 높이는 대회 주최 측에서 정한다. 이후 바 높이 조정의 최소 단위는 2㎝다. 최종 기록이 같아 순위를 가려야 할 땐 성공 시기가 빠른 선수에게 금메달이 주어진다. 경기 방법은 20m 이상을 달린 후 바를 떨어뜨리지 않고 뛰어 넘어 매트(가로 5m'세로 3m)에 착지해야 하고 도움닫기는 반드시 한 쪽 발로만 해야 한다. 예전엔 다리를 가위처럼 벌려 뛰는 기술이 유행했지만 지금은 누워서 허리를 젖혀 뛰어넘는 배면뛰기가 대세다.

세계 기록은 남자 2m45(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1993년)와 여자 2m09(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불가리아'1987년)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러시아의 야로슬로브 리바코프(2m35)와 이반 우코프(2m36), 미국의 제시 윌리엄스(2m37) 간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고, 여자부는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2m08)의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가 유력하다.

남자는 9월 1일 오후 7시 10분, 여자는 3일 오후 7시에 결선을 치른다.

◆장대높이뛰기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로 더 유명한 종목이다. 경기 방법은 높이뛰기와 거의 같다. 다만 맨몸이 아닌 장대를 이용해 바를 뛰어넘는 것과 바 높이 조정 최소 단위가 5㎝로, 높이뛰기보다 더 높다는 게 차이 난다. 높이뛰기와 마찬가지로, 첫 번째 점프에서 세 번 연속 실패하면 기록도 주어지지 않고 곧바로 탈락이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인 이신바예바도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첫 번째 점프에서 세 번의 기회에서 모두 실패, 기록 없이 탈락하기도 했다. 유리섬유나 탄소섬유 재질의 장대를 들고 도움닫기해서 장대를 폴 박스 안에 꽂고 도약한다. 장대가 폴 박스를 벗어나면 무효다. 선수들은 보통 탄력 등이 다른 10개 정도의 개인 장대를 가지고 다니는데 경기를 할 때는 다른 선수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남자 세계 기록은 세계 기록만 35번이나 경신한 장대높이뛰기의 '살아있는 전설' 세르게이 부브카(우크라이나)가 1994년에 세운 6m14이고, 여자부는 27번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이신바예바가 2009년 세운 5m06이다. 이번 대회 남자부에선 부브카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을 가지고 있는 스티븐 후커(호주'6m06)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여자부는 이신바예바의 재기 여부가 최고의 관심사다.

남자 결선은 8월 29일 오후 7시 25분, 여자는 30일 오후 7시 5분에 열린다.

◆멀리뛰기

도움닫기와 발 구르기, 공중 동작, 착지 등 크게 4단계 동작으로 이뤄지는 멀리뛰기는 40m 이상 되는 도움닫기 주로를 달려 폭 20㎝ 정도의 발 구름판을 밟고 '얼마나 먼 거리를 뛰는지'를 겨루는 경기다. 멀리 뛰기 위해서는 도움닫기 때 최고의 스피드와 리듬을 유지해야 하고 정확한 발 구르기, 도약 각도, 공중 동작 때의 기술과 균형, 착지 기술 등 달리기와 기술을 모두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단거리에 강한 선수가 멀리뛰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이번 대회에선 2004년 올림픽, 2003'2005'2009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드와이트 필립스(34'미국'8m74)의 우승이 유력하고, 여자부에서도 미국의 브리트니 리즈(7m19)가 세계선수권 2연패에 도전한다. 세계 기록은 남자 8m95(마이크 파월'1991년), 여자 7m52(갈리나 치스티야코바'1988년)다.

여자 결선은 28일 오후 6시 15분, 남자는 9월 2일 오후 7시 20분에 시작된다.

◆세단뛰기

멀리뛰기와 거의 비슷하지만 40m 정도 도움닫기를 한 뒤 모래 착지장에서 11m 거리의 구름판을 밟는 '홉'과 한 차례 더 도약하는 '스텝' 단계를 거친 뒤 마지막 도약인 '점프'를 하는 등 한 차례인 멀리뛰기와 달리 세 차례 도약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남자부에선 2009년 베를린 대회 우승자인 필립스 아이도우(영국'17m81)와 신예 테디 탐고(프랑스'17m98)의 우승 다툼이 예상됐지만 탐고가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아이도우의 대회 연패 가능성이 커졌다. 여자부에선 에르헤리스 사빈(쿠바'15m28)이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남녀 세계기록은 조너선 에드워즈(영국'18m29)와 이네사 크라베츠(우크라이나'15m50)가 보유하고 있다.

여자 결선은 9월 1일 오후 7시 20분, 남자는 대회 마지막 날인 4일 오후 7시 5분에 펼쳐진다.

◆포환던지기

지름 2.135m 내 원 안에서 7.26㎏(남자), 4㎏(여자) 무게의 둥근 쇠뭉치를 한 손으로 받쳐 턱 아래 붙이고 밀어내 '누가 더 멀리 던지느냐'로 순위를 가리는 대표적인 '힘 대결' 경기다. 투척 방법으로는 몸을 구부린 채 한 발을 앞에 내고 종종걸음 치는 듯한 동작으로 이동하며 탄력을 붙이는 '활주 투척'과 몸을 빙글 돌려 원심력을 이용하는 '회전 투척' 등이 있다. 던지는 횟수는 6회로, 투척 경기가 모두 똑같다. 이번 대회 남자부에선 크리스티안 켄트웰(미국'22m54)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여자부에선 2008년 올림픽, 2007'2009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발레리 아담스(뉴질랜드)와 2005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나데즈다 아스타프추크(벨라루스)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남자부 세계 기록은 23m12(랜디 반스'미국'1990년), 여자부는 22m63(나탈리야 리소프스카야'구소련'1987년)이다.

여자는 29일 오후 8시 40분, 남자는 9월 2일 오후 7시에 결승전을 치른다.

◆원반던지기

2.5m 원 안에서 회전을 통한 원심력을 활용해 나무와 금속판으로 만들어진 원반(남자 지름 22㎝'무게 2㎏, 여자 18㎝'1㎏)을 던지는 경기다. 45도 각도 안에 떨어져야 실격되지 않는다. 세계 기록은 남자 74m08(위르겐 슐트'1986년), 여자 76m80(가브리엘레 라인쉬'1988년)으로, 여자 기록이 남자보다 더 좋다. 이번 대회에선 독보적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남자부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로베르트 하르팅(독일)과 피오트르 말라초프스키(폴란드), 2008년 올림픽 우승자 게르드 칸터(에스토니아)의 3파전이 예상된다. 여자부는 2008년 올림픽 우승자인 스테파니 브라운 트래프턴(미국)과 2008년 올림픽'2009년 베를린 대회 2위 야렐리스 바리오스(쿠바) 간의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여자 결선은 28일 오후 7시 15분, 남자는 30일 오후 7시 55분에 각각 펼쳐진다.

◆해머던지기

손잡이와 연결 선, 금속 공으로 이뤄진 해머의 무게는 남자 7.257㎏, 여자 4㎏ 이상이다. 손잡이를 두 손으로 가볍게 잡은 뒤 3, 4번의 회전을 하며 원심력을 극대화해 던지는 게 기술이다. 1분 30초 내에 던져 경기장에 표시된 유효 각도 40도 내에 떨어져야 기록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선 2007년 오사카 대회 1위, 2009년 베를린 대회 2위, 지난 5월 세계 기록(79m42)을 세우는 등 상승세의 베티 하이들러(독일)를 눈여겨 볼만하다. 남자부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프리모지 코즈무스(슬로베니아)의 대회 2연패 여부와 투척 종목 중 보기 힘든 흑인 선수인 존슨 키브위(미국)의 선전 여부를 지켜볼 만하다. 남자부 세계 기록은 구 소련의 유리 세디크가 1986년에 세운 86m74다.

남자 결선은 8월 29일 오후 7시 15분, 여자는 4일 오후 6시 15분에 각각 시작된다.

◆창던지기

남자는 길이 260∼270㎝, 무게 최소 800g, 여자 220∼230㎝, 600g의 창 가운데를 잡고 30m 정도를 달려 도움닫기를 한 뒤 그 스피드를 이용해 유효 각도 29도 내에 던져 기록을 겨루는 경기다. 창끝의 촉은 납으로 돼 있어 거의 바로 땅에 꽂히지만 만약 다른 부위가 땅에 먼저 닿을 경우엔 무효 처리된다. 세계 기록은 남녀 모두 체코의 얀 젤레즈니와 바보라 스포타코바가 세운 98m48와 72m28이다. 이번 대회 남자부에선 2004'2008년 올림픽 2연패를 차지한 안드레아스 토르킬드센(노르웨이)이 2009년에 이어 세계선수권 2연패도 노리고 있다. 여자부는 2008년 올림픽 1위, 2009년 세계선수권 2위를 차지한 세계 기록 보유자, 스포타코바의 우승이 점쳐진다.

여자는 9월 2일 오후 7시 10분, 남자는 3일 오후 7시 10분에 각각 결승전을 치른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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