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VIP들 대구일정 바쁘네… 이건희 회장, 16년만에 來邱

IOC위원 오페라하우스 초청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외 VIP 인사들의 대구행(行)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개회식에 참석한 뒤 28일 북구 칠성동 오페라하우스에서 IOC 위원들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IOC 위원들에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에 대한 감사의 뜻을 직접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2시간가량 이어질 이날 행사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변인으로 맹활약, '더반의 스타'로 떠올랐던 나승연(38) 씨가 사회를 맡을 예정이며 국립국악원'대구시립오페라단이 한국 전통음악 등 축하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오페라하우스는 제일모직 공장 터에 삼성그룹이 건립해 대구시에 기증한 공연장인데다 입구에 이 회장의 선친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동상이 있어 1995년 이후 16년 만에 대구를 찾는 이 회장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찬에는 김범일 대구시장 등 조직위 관계자들과 삼성그룹 임원들도 참석, 이번 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동반자 관계가 형성될지도 주목된다. 이 회장은 1995년 9월 22일 대구를 찾아 제일모직 대구공장과 성서공단 삼성상용차공장 건설 현장 등을 둘러봤다. 이후 2004년에는 구미사업장을 방문, 사장단 회의를 열기도 했지만 대구 방문은 없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대회 참관을 위해 2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곧바로 대구를 찾아 인터불고호텔에 여장을 풀 예정이다. 로게 위원장은 이날 동화사에서 열리는 팔공산 승시(僧市)를 들러본 뒤 정병국 문화관광부장관이 주최하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IOC위원 초청 만찬에 참석한다.

로게 위원장은 이어 26일에는 IOC 집행위원회, IOC'IAAF 집행이사 연석회의에 참석한다. 27일에는 개회식에 참석하며 29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 참관을 위해 라민 디악 IAAF 회장 등 48명의 IOC 위원들이 방한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정위원장으로 선임된 구닐라 린드버그 IOC 위원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참관한 뒤 29~31일 평창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관계자 세미나에 참석한다.

국내 인사로는 이명박 대통령 내외와 전직 대통령 부부, 3부 요인, 각 부처 장관, 각 정당 대표 등이 대구를 찾는다.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이석채 KT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 역시 대거 개회식에 참석한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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