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귀여운 살비, 집에 데려갈래∼"

"뽀통령 부럽지 않아요" 대구 도심 홍보 나오면 사진촬영 등 인기

23일 오후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어린이들이 세계육상대회 마스코트 살비와 함께 우사인 볼트선수의 트레이드 마크인 번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23일 오후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어린이들이 세계육상대회 마스코트 살비와 함께 우사인 볼트선수의 트레이드 마크인 번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살비, 정말 귀여워요! 집에 데려가고 싶어요."

23일 오후 대구 북구의 한 백화점 지하 매장에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스코트인 '살비'가 나타나자 어린이들이 여기저기서 손을 흔들었다. 유모차에 앉은 아기는 살비를 만지려 손을 내밀었고, 초등학생들도 살비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장난치기에 바빴다. 살비가 양손을 입으로 가져다 대는 포즈를 취하자 한 어린이는 "살비랑 사진 찍고 싶어요"하며 엄마 손을 잡아끌었다.

이날 살비와 함께 사진을 찍은 이현서(7) 양은 "살비를 처음 봤는데 얼굴이 정말 귀엽다. 머리카락이 꼭 해바라기같이 생겼다"며 깔깔 웃었다.

대구육상대회 공식 마스코트인 '살비'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삽살개를 본떠 만들어진 귀여운 살비의 모습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대구에서 만큼은 '뽀통령'이라고 불리며 어린이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뽀로로의 인기에 버금갈 정도다. 24일부터 살비 기념품 판매가 시작되면 대구 어린이들의 동심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게 대회 조직위 측의 예상이다.

이날 살비와 함께 우사인 볼트의 번개 포즈를 취한 김화랑(10) 군은 "뽀로로는 만화 속에만 나오는 주인공 같지만 살비는 실제로 우리 주변에 있을 것처럼 생겼다. 살비는 발도 동글동글 귀엽고 입을 살짝 벌린 얼굴도 귀엽다"고 좋아했다. 빈경민(10) 군도 "알록달록한 머리카락이 꼭 염색을 한 것 같다. 살비가 나오는 만화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육상대회 홍보 부스에는 살비 캐릭터 상품을 사고 싶다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홍보 부스 담당자 이언지(23'여) 씨는 "부모님과 함께 온 어린이들이 '살비 인형과 배지를 사고 싶다'고 묻는 경우가 많다"며 "살비 상품은 24일부터 대구스타디움 내 판매부스와 공식 온라인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 기획조정실 박준 사업팀장은 "삽살개의 친근하고 순한 인상에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다양한 살비 관련 상품을 개발해 대구 육상대회를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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