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달여간 지속되고 있는 장맛비를 그치게 하고 쾌청한 날씨로 세계육상대회가 성공할 수 있기를 염원하는 기청제(祈晴祭)가 25일 오전 대구향교(전교 구자영)에서 열렸다.
기청제는 장맛비와 폭우로 흉년이 예상될 때 좋은 날씨를 기원하는 제례 의식으로 조선시대 초기에 시작됐다. 문희갑 전 대구시장 시절 팔공산에서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낸 적은 있지만 기청제가 대구에서 열렸다는 역사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기청제는 대회 기간 비가 올 가능성이 많다는 예보가 나오자 지역 유림들이 세계육상대회 성공을 염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기상청은 개막식이 열리는 27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고,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난마돌'이 다음 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30일 난마돌이 일본 오키나와 남쪽 340㎞까지 접근할 것"이라며 "하지만 태풍의 경로가 유동적이어서 대구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아직 판단이 이르다"고 말했다.
이날 기청제에는 유림 200여 명과 대구시를 대표해 김연수 행정부시장이 참석, 청행사(請行事), 헌관사배(獻官四拜), 분향(焚香:三上香), 헌작(獻爵), 독축(讀祝), 철변두(徹籩豆), 헌관사배(獻官四拜), 예필(禮畢), 예감(瘞坎) 순서로 진행됐다.
대구시 김연수 행정부시장은 "세계육상대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날씨가 중요한데 대회 기간에 청명함을 기원하는 뜻에서 기청제를 지내는 만큼 반드시 소원이 성취돼 세계신기록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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